[주총 트래커] KB금융, 여성 이사회 의장 흐름 이어질 가능성은

등록 2026.03.05 08:00:49 수정 2026.03.05 11:15:58

여정성 사외이사 퇴임, 이사회 여성 비중 감소
과거 의장 연임 사례 확인, 최근엔 1년 임기 유지

[FETV=권현원 기자] KB금융지주가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한 가운데 2년 연속 여성이 맡아 온 이사회 의장 자리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인 조화준 사외이사의 임기는 1년 연장됐다.

 

◇오는 26일 정기주총 개최…8개 안건 의결 예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이하 KB금융)은 오는 26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2025회계연도 재무제표(연결 재무제표 포함)·이익배당(안) 승인의 건을 포함한 ▲정관 변경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8개 안건이 상정됐다.

 

전체 7명의 사외이사 중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시점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은 총 5명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이 중 4명을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1명의 사외이사를 새롭게 추천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서정호 법무법인 더위즈 대표변호사다. 서정호 변호사는 국세청과 재정경제부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더위즈에서 금융·행정, 기업관련 자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세청 등 금융 유관기관 대상 자문 활동을 병행해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KB금융의 설명이다. 또 그는 현대캐피탈과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회사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에서 사외이사 활동을 이어왔다.

 

기존 사외이사 구성원 중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인물은 여정성 사외이사다. 여정성 사외이사는 2023년 3월 24일부터 KB금융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해 왔다. KB금융 이사회 내에서는 ESG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리스크관리위원·평가보상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역할을 맡아 왔다.

 

KB금융은 신임 사외이사 합류와 관련해 법률 전문성의 강화와 교수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축소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인 여정성 사외이사의 퇴임과 함께 서정호 변호사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KB금융 이사회 내 교수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57%(4명)에서 3명(42%)으로 낮아졌다.

 

다만 여성인 여정성 사외이사가 퇴임하고, 남성인 서정호 사외이사가 새롭게 선임되면서 사외 이사 중 여성의 비중은 기존 42%에서 28%로 감소했다. 정기주주총회 결의 후 KB금융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는 조화준 사외이사와 차은영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다.

 

◇최근 3년 최연장자 이사회 의장 역할 수행

 

이사회 의장은 2024년 3월 개최된 이사회부터 2년 연속 여성 사외이사가 맡아 오고 있다. 2024년도 5차 이사회부터 2025년도 4차 이사회까지는 권선주 사외이사가, 2025년도 5차 이사회부터 현재까지는 조화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KB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 등을 통해 이사회의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호선에 의해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의 임기는 1년이다.

 

 

또한 의장이 사고, 기타의 이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이사회에서 정한 이사가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결산 정기주주총회 이후 최초 이사회 개최 시에 임기 만료로 인해 의장 자리가 공석일 경우에는 사외이사 중 연장자가 의장직을 수행한다.

 

앞선 3년의 경우 이사회 의장에는 최연장자가 선임됐었다. 실제 2022년과 2023년, 2024년 선우석호·김경호·권선주 의장은 이사회 내 최연장자였다. 조화준 사외이사 역시 이사회 의장을 맡을 당시 구성원 중 최연장자였다.

 

현재 조화준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 중 최연장자는 최재홍 사외이사다. 최재홍 사외이사는 이사회 내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과 평가보상위원회·내부통제위원회·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 연임 사례도 없지는 않았다. 앞서 2020년·2021·2022년 선우석호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을 3년 연속 이어갔다. KB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는 사외이사의 임기가 5년을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인 조화준 사외이사의 최초 선임일은 2023년 3월 24일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KB금융 이사회 의장의 임기는 1년에 그치고 있다. 2023년 3월 김경호 사외이사와 2024년 3월 권선주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1년 후 임기 만료로 각각 퇴임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위해 구성원들이 의견을 모은 후 표결로 최종 결정하는 호선 방식으로 의장을 선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526@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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