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리포트] 2월 청약 ‘래미안 원페를라’ 최고 경쟁률

등록 2026.03.05 08:00:29 수정 2026.03.05 08:01:04

비수도권 최고 경쟁률 ‘대구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
2월 주춤·3월 반등, 물량 격차 3만…성수기 분수령

[FETV=박원일 기자] 2026년 2월 아파트 분양시장이 전월 대비 30% 이상 축소되며 연초 ‘공급 가뭄’이 심화됐다. 청약 경쟁률은 일부 인기 단지 영향으로 평균치가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 시장 전반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연기된 물량이 3월로 대거 이월되면서 봄 분양 성수기를 기점으로 시장이 재정비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2026년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6764가구로 집계됐다. 1월(1만745가구) 대비 30% 이상 감소한 규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설 연휴로 일정이 조정된 단지가 늘면서 계획 대비 실적도 저조했다. 2월 예정 물량 상당수가 3월로 이월된 것으로 보인다.

 

 

청약 경쟁률은 겉으로는 개선된 모습이다. 2월 평균 경쟁률은 22.2대 1로 1월(4.3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일부 단지에 청약이 집중된 영향이 컸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는 일반 268가구 모집에 4만635건이 접수되며 151.6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를 제외할 경우 평균 경쟁률은 0.5대 1에 그쳐 연초 비수기 영향이 여전했음을 보여준다.

 

공급 축소 흐름은 연초 누적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2월 전국 민간 아파트 일반공급(1순위 기준) 물량은 3910가구로 전년 동기(5416가구) 대비 27.8% 감소했다.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규모다. 특히 2024년 같은 기간 1만7580가구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77% 이상 급감했다.

 

업계는 공사비 상승과 시장 불확실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재점검하며 분양 시점을 조율한 결과 공급이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무리한 분양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1가구 공급에 그쳤다. 경기도는 1812가구로 전국 물량의 46.3%를 차지했고 인천(656가구), 대전(341가구), 부산(30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 세종, 강원, 경북, 충남, 충북 등 일부 지방에서는 1·2월 민간 아파트 청약 일정이 잡히지 않아 지역별로 신규 공급에 편차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HOME’ 자료에 따르면 2월 동안 진행된 청약 결과 수도권에서는 최대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에서는 한 자릿수 경쟁률 혹은 미달을 기록해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 경기 온도차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래미안 원페를라’가 일반 268가구 모집에 4만635건 청약이 접수돼 151.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부천 중앙하이츠 심곡 102동’이 일반 30가구 모집에 107건 청약이 몰려 3.6대 1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가 1.7대 1, ‘경남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1단지’가 1.0대 1을 기록했다. ‘울산 우정동 한양립스 더 센트럴’은 0.9대 1로 그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그 외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0.7대 1), ‘광주첨단2지구 사랑으로 부영 잔여세대’(0.6대 1) ‘경남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2단지’(0.6대 1) 등 비수도권 기타 단지들은 청약 수요가 부족해 미달을 기록했다.

 

분위기 전환은 3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국 47개 단지에서 임대 포함 총 3만7381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3월 분양 실적이 4761가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확대된 규모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2026년 주택공급계획 공시도 예정돼 있어 공공분양을 염두에 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만3720가구 ▲서울 9025가구 ▲인천 1473가구 등 2만4218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도 ▲충남 4853가구 ▲부산 2616가구 ▲경남 2094가구 ▲전남 1365가구 ▲충북 1351가구 ▲대구 457가구 ▲대전 427가구 등 1만316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3월 분양 예정 단지 중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자이드파인’(총 1499가구),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역 센트럴아이파크’(총 400가구),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청주푸르지오씨엘리체’(총 1351가구) 등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최근에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에서도 계약 단계에서 일부 이탈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 경쟁률보다 실제 자금 조달 여건과 가격 부담이 분양 성과를 좌우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연초 공급 급감으로 신축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된 만큼 3월 우량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일 기자 mk4mk044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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