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주주환원 점검-SBI인베] ①주주환원 위해 주식병합, 실적 안정에 결손금 부담도 ↓

등록 2026.03.05 08:00:27 수정 2026.03.05 08:01:02

2025년부터 주가 부진, 최근 700원대 머물러
결손금으로 배당가능이익 부족 상황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FETV=이건혁 기자] SBI인베스트먼트가 적정 유통주식수 확보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주식병합을 추진한다. 실적이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결손금 해소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배당 여력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통해 주식병합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1억6206만6575주에서 8103만3287주로 줄어든다.

 

이달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며 매매거래정지는 4월27일부터 5월28일까지다. 신주권상장은 5월29일로 예정돼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주식병합에 대해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SBI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4월까지만 해도 278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2024년 7월 1025원까지 내려왔다. 2025년부터는 연중 최고가가 885원에 그쳤고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으로 796원에 머물렀다.

 

 

다만 실적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139억원·2021년 222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151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전환됐지만, 2023년 83억원·2024년 114억원으로 반등했다. 주당순이익도 2020년 86원·2021년 138원·2022년 –93원·2023년 52원·2024년 71원이었다. 자산 운용규모는 2021년 1조241억원·2022년 1조1914억원·2023년 1조1911억원·2024년 1조2222억원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41억원 수준이다. 2024년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7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6.1% 줄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도 47원에서 25원으로 감소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현금배당을 진행하지 않는 배경으로는 결손금 부담이 거론된다. 2024년 말 기준 SBI인베스트먼트의 결손금은 267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결손금 해소 이후 배당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결손금이 9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결손금은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에 있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과거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투입하면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났다”며 “최근 실적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만큼 주식병합을 통해 주주환원과 주가 안정에 나서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에 대해서는 “지금은 결손금을 해소하고 있는 과정으로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한 상태”라며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해지면 배당 관련 논의를 진행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건혁 기자 geon-siri@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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