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주주환원 점검-SV인베] ②성과급 잔치 끝나고 '보수 안정화’

등록 2026.03.04 12:00:15 수정 2026.03.04 12:01:02

상여 비중 높은 VC 특성상 실적 따라 보수 변동폭 커
정점 대비 등기이사 평균 보수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FETV=심수진 기자] SV인베스트먼트(이하 SV인베) 등기이사의 보수 규모가 과거 급증했던 시기를 지나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때 투자 성과에 따라 수십억원을 받는 임원이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퇴직금 영향을 제외하면 실제 성과급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벤처캐피털(VC) 임원의 보수는 기본급보다 상여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SV인베의 상여는 성과급 지급 규정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된다. ▲신규 펀드가 결성될 때 받는 결성 성과급 ▲회수 목표를 채웠을 때 받는 회수 성과급 ▲성공 보수가 발생했을 때 배분되는 투자 성과급 등이다.

 

 

이러한 구조로 실적에 따른 보수 총액의 변동폭이 큰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021년 결산 당시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3억8600만원 수준이었다. 당시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었던 정영고 상무이사는 전체 급여에서 상여 비중이 약 50%에 달해 성과 중심의 보수 체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수가 가장 많이 올랐던 시기는 2022년이다. 2022년 결산 기준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9억500만원으로 1년 만에 2.3배 급증했다.

 

당시 정영고 전무는 19억900만원을 받으며 사내 보수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보수가 276% 증가한 수치다. 정 전무는 이어지는 2023년에도 20억22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으며 이 중 상여금이 17억1600만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2년 연속 대규모 투자 성과가 고액의 성과급 지급으로 이어진 결과다.

 

2023년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8억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성과급 중심의 보수 체계가 이어졌다.

 

다만 2024년 등기이사의 보수 규모는 전년 대비 축소됐다. 2024년 결산 기준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4억1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22년부터 이어진 고액 보수 기조가 꺾인 모습이다.

 

해당 기간 보수 상위권 임원들의 경우 실제 성과급 외에 일회성 요인이 작용하기도 했다. 김영환 부사장은 8억5600만원을 받았지만 이 중 약 70%가 퇴직소득으로 확인됐다.

 

최근 공시된 2025년 수치를 보면 이러한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25년 3분기(4월~12월) 기준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9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수 규모가 정점이었던 2022년(9억500만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수치다. SV인베의 임원 보수 체계는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V인베 관계자는 “2025년 3분기 기준 보수는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의 차이”라며 “다양한 변수가 있고 성과급 분할 지급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수진 기자 fetvssj@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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