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훈 신한카드 1년] ①본업 경쟁력 이상 무, 비용관리 관건

등록 2026.02.23 07:59:10 수정 2026.02.23 07:59:25

작년 순익 16.7% 감소, 조달비용·희망퇴직 비용 영향
핵심 지표인 취급액·회원수 증가세, 점진적 개선 기대

[편집자주]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부담 논의와 조달비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업 경쟁력과 수익 구조 다변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국면에 놓여 있다. 이런 환경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1년은 전략 방향과 실행력이 실적으로 확인되는 첫 분기점으로 꼽힌다. 이에 FETV는 주요 카드사 CEO들의 1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FETV=임종현 기자]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1년 체제에 대한 성적표를 두고 평가가 다소 엇갈린다. 실적만 놓고 보면 순이익이 감소하며 아쉬움이 남지만 체질개선 측면에서는 비용 구조를 손질하며 기반을 다졌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이러한 변화가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4767억원으로 전년(5721억원) 대비 16.7%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지급이자 부담이 확대된 데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해 지급이자와 판매관리비는 각각 1조1203억원, 854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4.2% 증가했다. 조달비용률은 2023년 2.9%에서 올해 3분기 3.4%로 확대됐고 금융비용률(이자비용/영업자산)도 2.3%에서 2.8%로 상승하며 이자 부담이 구조적으로 높아진 흐름을 보였다.

 

판매관리비 증가는 희망퇴직 비용 인식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조직 슬림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제를 4그룹 20본부 58부 체제로 통폐합했고 임기 중 희망퇴직도 두 차례 단행했다.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조 재편을 단행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카드사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는 전반적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카드 취급액은 235조7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전체 회원 수 역시 1454만3000명으로 19만4000명 늘었다. 이에 신용카드·할부금융·리스 부문 수익은 각각 3조2683억원, 2776억원, 7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12.2%, 1.6% 증가했다.

 

수익성 둔화의 배경에는 비용 요인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분기 신한금융 컨퍼런스콜에서 장정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는 "카드 등 여전업권은 지난해까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당 국면은 어느 정도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라며 "앞으로는 재무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비용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대표는 올해 전략 키워드를 '본질에 집중'을 내세우고 회원 기반·고객 경험·수익 구조·운영체계·기반 역량·내부통제 등 전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는 페이먼트 사업자로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해 하반기 페이먼트 R&D팀과 영업기획팀을 통합해 영업기획부로 재편하며 실행력을 높였다. 급변하는 디지털 지급결제 시장에 대응하고 실질적인 영업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도 병행한다. 신한카드는 스테이블 코인과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실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등 새로운 금융·결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필요 역량과 사업 경험 축적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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