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손영은 기자] 한화오션이 사업 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내용을 추가해 눈길을 끈다.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 등으로 풍력과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화오션은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사업목적 변경 세부내역을 밝혔다. 사업목적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운영 및 판매사업 ▲신재생에너지 공급 및 판매사업 등이 추가됐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추세 속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 속 한화오션은 기존 해상풍력 개발경험 등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풍력과 태양광 발전시설의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풍력에너지는 태양광에 비해 단위면적당 발전량이 크다. 터빈 대형화에 따라 발전 단가도 하락하는 추세다. 풍력에너지가 탈탄소화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11차 전력기본수급계획에 따라 2035년까지 해상풍력 25GW를 보급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은 인허가 절차와 주민 수용성, 인프라와 금융 조달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지난해 기준 국내 운영중인 해상풍력 설비는 약 0.35GW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또한 2034년 441기가와트(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24년 누적 준공 규모는 83GW로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국내외 해상풍력 확대 기조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설계·조달·시공(EPC)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2조6400억원 중 한화오션의 계약금액은 1조9716억원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을 직접 건조해 투입할 계획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달 29일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에너지 플랜트 사업부(EPU)를 신설하기도 했다. 기존 해양 사업부에 E&I 사업부를 통합해 EPU로 재편했다. 해양 사업부는 해양 플랜트, WTIV 등을 만들던 조직이다. E&I 사업부는 해상풍력과 플랜트 등을 담당해왔다. 글로벌 해상풍력과 육·해상 플랜트 EP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했다는 설명이다. 필립 레비 에너지 플랜트 사업부장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EPC 도급 계약을 두고 "조선·해양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공시 상) 사업 목적 추가는 기존 풍력 사업 등과 관련해 사업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이라며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보다는 현재 영업 활동을 구체적으로 담고자 하는 의도"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