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주주환원 점검-미래에셋벤처] ①실적·주가 모두 상승, 이제 배당 좀 늘리나

등록 2026.02.23 08:13:16 수정 2026.02.23 08:30:58

2024년 총 45억, 배당성향 52.8%…수익감소 기저효과
작년 당기순익 256% 증가, 향후 배당 증가 여부에 이목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FETV=이건혁 기자]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목받았던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최근 배당으로 주주환원 방식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배당성향이 50%를 넘어선 데다 지난해 실적도 크게 늘면서, 향후 배당 기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2024년 결산배당을 주당 85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45억원으로, 2024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86억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52.8% 수준이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최근 6년(2019~2024년) 중 가장 적은 규모로 내려앉았다. 전년 대비 64.9% 감소했지만 배당을 진행했다.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거 배당 흐름을 보면 2019년에는 주당 185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40.9%였고, 2020년에는 주당 155원(배당성향 22.3%), 2021년에는 주당 83원(배당성향 4.7%)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빠르게 늘었다. 2019년 114억원에서 2020년 302억원, 2021년 803억원으로 증가했다. 배당총액은 2019년 57억원, 2020년 71억원, 2021년 3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급증하던 시기에도 배당총액은 2020년을 정점으로 오히려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2022년에는 별도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다. 해당 연도 당기순이익은 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감소했고, 주당순이익(EPS)도 1741원에서 1169원으로 32.9% 줄었다. 2019~2020년 대비 순이익 규모는 컸지만, 전년 대비 감소 폭이 커지면서 배당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듬해에는 배당 대신 자사주 소각을 택했다. 2024년 3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공시를 통해 자사주 140만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대비 2.6% 수준으로 취득 당시 금액 기준으로는 98억원 규모다. 당시 VC 업계 최초의 자사주 소각 사례로 주목받았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245억원에 그쳤다. 최근 5년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803억원)과 비교하면 69.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처분 손익으로 실제 들어온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다 보니 당기순이익과 다른 흐름처럼 보일 수 있다”며 “자사주 소각에서 배당으로 방식을 바꾼 것은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실적과 주가 상승 추이를 들어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3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86억원) 대비 255.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회사의 가치가 올랐고 상장에도 성공하면서 평가 및 처분이익 모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상장 당시 공모가(4500원) 대비 낮은 주가를 달렸다. 상장하고 1년 뒤인 2020년 3월에는 종가 기준 1506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빠르게 상승해 19일 종가 기준 2만3850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이건혁 기자 geon-siri@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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