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분쟁 한숨 돌린 '아이언메이스', 반전국면 만들까

등록 2026.01.29 08:14:02 수정 2026.01.29 08:14:13

4년간 이어진 소송 끝에 '저작권' 리스크 해소
콘텐츠 재정비 등 정식출시 통한 실적 반등이 과제

[FETV=신동현 기자]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2심 판결에서 다크앤다커의 저작권 침해 여부가 재차 불인정되며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2021년 설립 이후 넥슨과 장기간 소송전을 이어온 아이언메이스는 2023년 ‘다크앤다커’를 출시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과금 구조 논란과 소송 여파 등이 겹치며 1년 만에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하드코어 ‘탈출’ 콘셉트로 이용자 관심 집중

 

아이언메이스는 2021년 하반기 넥슨의 P3 프로젝트 핵심 개발자들이 퇴사해 설립한 게임사로 이후 ‘다크앤다커(Dark and Darker)’ 개발에 착수했다. 다크앤다커는 1인칭 던전 크롤러에 배틀로얄식 추출 시스템을 결합한 PvPvE 장르로 전리품을 확보해 살아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임은 던전 내에서 스켈레톤·고블린 등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동시에 다른 이용자와도 경쟁해야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 구역이 확장되는 구조를 갖췄다. 제한된 탈출 포털을 통해 살아서 나가야만 아이템을 보존할 수 있고 사망 시에는 대부분의 장비와 아이템을 잃는 높은 패널티가 적용된다. 이 같은 구조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와 유사해 출시 초기 ‘중세 판 타르코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콘셉트에 힘입어 다크앤다커는 첫 공개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2023년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공개된 데모 버전은 스팀DB 기준 최대 동시접속자 10만명을 기록했으며 평균 약 9만명의 동시 접속자와 누적 이용자 200만명을 확보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저작권 논란은 벗었지만…실적은 급격히 위축

 

흥행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이언메이스는 장기간 이어진 법적 분쟁이라는 부담을 안았다. 넥슨은 2021년 8월 최주현 대표 등을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하며 분쟁을 공식화했고 이후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 금지를 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넥슨은 P3 개발 자료가 무단 반출돼 다크앤다커 개발에 활용됐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 과정에서 2023년 3월 경찰의 압수수색과 함께 넥슨의 DMCA 요청으로 다크앤다커가 스팀에서 삭제되며 서비스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미국 법원 소송은 관할 문제로 각하되며 분쟁의 중심은 한국으로 옮겨졌다. 2024년 초 한국 법원은 서비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저작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계기로 다크앤다커는 2024년 6월 스팀에 복귀했다.

 

스팀에 복귀하긴 했지만 흐름이 순탄치는 않았다. 무료(F2P) 표방과 달리 무료 모드에서 콘텐츠 제약이 크고 사실상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25년 2월 1심 판결에서는 저작권 침해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돼 약 85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다. 12월 항소심에서는 저작권 침해 불인정 판단은 유지됐지만 영업비밀 침해 범위가 확장됐고 대신 손해배상액은 약 57억6000만원으로 감액됐다. 양측은 항소심 결과에 불복하며 판결을 대법원으로 넘긴 상황이다.

 

 

한편 아이언메이스는 소송이 이어지는 동안 실적에서도 타격을 받았다. 아이언메이스는 2023년 다크앤다커 흥행으로 352억원의 영업수익과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 악화에는 손해배상금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지만 매출 감소 역시 뚜렷했다.

 

대법원 상고가 남아 있지만 상고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크앤다커의 저작권 침해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언메이스는 현재 다크앤다커의 콘텐츠 추가 및 보완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개발진은 장기 서비스를 전제로 시즌제 운영과 정기적인 와이프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과 밸런스 조정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한 PvP 아레나 도입과 랭크 시스템, 업적 시스템 등 엔드게임 목표를 제공하는 기능을 강화해 플레이어가 시즌을 거듭하며 도전할 수 있는 장기 지향형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는 "아이언메이스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유저들의 기대와 성원에 응답하기 위해 게임 개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1분기에는 다크앤다커 게임의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1.0 버전 정식 릴리즈를 위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신작 개발 및 PC 이외의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통해 유저분들과의 접점 및 선택지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동현 기자 tlsehdgus735@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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