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한양, ‘솔라시도 효과’로 에너지 부문 힘 실린다

등록 2026.01.22 08:00:15 수정 2026.01.22 08:01:05

태양광·LNG·바이오매스 동시 확장, 에너지 매출 비중 30% 돌파
외형 성장 속 수익 실현은 중장기 과제, 투자 회수 시점이 관건

[FETV=박원일 기자] BS한양의 에너지 사업이 태양광 발전 성과를 발판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가 상업운전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며 현금창출력을 입증한 가운데 바이오매스 발전과 LNG 인프라로 확장 중인 에너지 포트폴리오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다만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수익 실현은 아직 시차가 남아 있어 ‘솔라시도 효과’가 어디까지 확산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BS한양의 에너지·인프라 부문은 최근 몇 년 사이 회사 전체 매출 구조를 바꾸는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500억원을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상회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택 중심이던 매출 구조가 에너지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여수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광양·고흥 BESS 등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있다. 단일 사업이 아닌 복수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가 병렬적으로 진행되면서 건설사로서의 시공 역량이 에너지 부문 매출로 직접 연결되고 있다.

 

현재 에너지 부문 성장은 대부분 공사 단계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기반한다.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2026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역시 준공 이후에야 본격적인 운영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LNG 터미널의 경우 준공 시점이 2028년 전후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 내 투자 회수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구조적 특성이다. 인허가부터 착공·준공·상업운전까지 이어지는 긴 사업 주기 탓에 단기 실적과 중장기 비전 사이에 시간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실적 개선이 ‘전환의 시작’이라면 수익성 검증은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에너지 자산은 이미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98MW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는 상업운전 개시 이후 매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연도별 매출은 등락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BS한양은 해당 발전소 운영사 지분의 과반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사례를 두고 “향후 LNG·바이오매스 사업이 지향해야 할 수익 모델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에너지 자산의 운영 단계 진입 여부가 곧 실적의 질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에너지 사업 확대는 재무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NG 터미널과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자금 조달 역시 차입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성 PF 성격의 차입이 대부분인 만큼 재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투자금 회수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남는다. 에너지 관련 종속회사와 관계사에 대한 대여금,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장기미수금 역시 중장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BS한양이 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주택 경기 변동성에 대한 구조적 한계 인식이 깔려 있다. 주택 시장의 호황과 침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대적으로 장기 수요가 기대되는 에너지 인프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사업만으로는 중장기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건설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며 “에너지 사업은 단기간 성과보다는 운영 단계 진입 이후의 안정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BS한양의 에너지 사업은 현재 외형 성장 국면에 있다. 매출 비중 확대와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확보라는 1차 목표는 상당 부분 달성했지만 본격적인 수익 창출과 투자 회수는 아직 진행형이다. 향후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LNG 터미널이 예정대로 상업운전에 돌입하고 운영 실적이 가시화될 수 있을지가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 성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BS한양은 “전남 여수 일대에서 조성 중인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등 LNG를 비롯해 해남 솔라시도의 태양광발전소 등 재생에너지를 주축으로 하는 에너지기업으로의 전환을 계속해서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원일 기자 mk4mk044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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