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승부수]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수익구조 다변화' 제시 배경은

등록 2026.01.07 08:00:16 수정 2026.01.07 08:01:05

건전성 중심 수습 국면 넘어 실질적 성장 동력 모색 판단
PF 중심 수익구조 탈피…가계대출·정책자금 등 확대 구상

[FETV=임종현 기자]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그간 반복해 온 건전성 강화 기조에서 나아가 올해에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2023년 12월 말 취임 직후 내부 혁신과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경영 정상화를 넘어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김인 회장이 매년 발표한 신년사를 종합하면 건전성 확보와 정체성 확립, 책임경영 강화, 포용금융 등이 주요 화두로 쓰여왔다. 이는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경영 부담을 안아온 현실을 반영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서민금융기관이라는 본분을 뒤로한 채 부동산PF에 치중하며 외형 확장에 몰두해왔다. PF 사업과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2022년 이후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며 PF 관련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2024년과 지난해 상반기까지 1조원 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연체율도 빠르게 상승했다.

 

이에 중앙회는 부동산PF를 단기간에 정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금융당국 기준에 따라 사업성을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자산 건전성 재분류를 통해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경·공매와 재구조화를 통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PF 연착륙을 추진했다.

 

이러한 정리 작업 이후 연체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8.37%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은 9월 말 6.78%로 낮아졌다. 중앙회는 연체율을 5%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김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 구조 다변화를 언급한 것은 건전성 중심의 수습 국면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PF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가계대출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건전 대출을 확대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 대출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금고의 존립과 중장기 전략을 동시에 뒷받침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도 이어진다. 중앙회는 이를 위해 미래먹거리연구소(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다. 해당 조직은 MG캐피탈 등 자회사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금고의 사업 범위 확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MG캐피탈은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저신용·저소득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새마을금고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저신용 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어촌·영세 금고를 위한 상생기금 확대 등을 통해 금고 지원 규모와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중앙회는 인테리어 개선, 전산 장비 교체 등 금고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거나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 수단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대도시 대형 금고보다 농어촌·영세 금고에 정책 자원을 집중해 지역 간·규모 간 격차를 완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미래먹거리연구소는 아직 신설된 조직은 아니며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법인명: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9 레이즈빌딩 5층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