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작 프리뷰-서브컬처] ①비주류에서 주력으로…대형 게임사도 뛰어든다

등록 2026.01.05 08:00:13 수정 2026.01.05 08:01:04

블루아카이브·니케 등 출시 이후 도합 누적 2조 매출
특정 계층만 즐기는 장르서 레드오션 시장으로 전환

[편집자 주] 푸른 뱀의 해가 지나가고 성장과 변화를 의미하는 '병오년'이 밝았다. 병오년의 의미에 맞춰 게임업계에서도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밝히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FETV에서는 각 게임사들의 신작들의 장르 및 특징들에 대해 미리 살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서브컬처 장르는 ‘블루 아카이브’와 ‘니케’ 등의 흥행을 계기로 핵심 장르로 자리 잡았다. 이에 게임사들이 잇따라 서브컬처 장르 개발에 나서는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몬길: STAR DIVE’ 출시를 예고하며 서브컬처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블루아카이브·니케 흥행으로 신규 핵심 매출원 입지 확보

 

서브컬처는 주류 문화와 다른 특정 집단이 공유하는 하위 문화를 의미한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아이돌, 게임 등을 선호하는 이른바 ‘오타쿠 문화’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한국과 일본의 게임 부문에서의 서브컬처는 일반적인 문화연구에서 쓰이는 광범위한 개념보다는 보다 좁은 의미의 ‘일본식 오타쿠 취향 문화’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서브컬처 게임은 이러한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으로 게임 시스템과 무관하게 일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집형 RPG, 미연시(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카드 배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캐릭터와 일러스트, 팬덤 구조가 공통분모로 작용한다. 전투나 액션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 핵심 요소로 강조되며 이용자와 캐릭터 간의 서사적 관계를 중시하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이 같은 서브컬처 장르 게임은 그동안 특정 이용자층을 겨냥한 매니악한 장르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2020년을 기점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변화의 출발점은 2020년 9월 중국 호요버스가 출시한 ‘원신’이다. 원신은 출시 후 흥행 대박을 치며 2024년 2월 기준 누적 매출 약 50억달러(약 약 6조6200억원)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9월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2022년 시프트업의 ‘니케:승리의 여신(이하 니케)’이 잇따라 출시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5년 2월 기준 누적 매출 6억5000만달러(약 9375억원), 니케는 약 10억달러(약 1조4586억원)를 기록하며 서브컬처 장르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엔씨·넷마블, 서브컬처 신작 출시 예고로 시장 진출 본격화

 

서브컬처 장르가 흥행 가능성을 입증하자 게임업계는 해당 장르를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인식하고 본격적인 진출에 나섰다. 대형 게임사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와 MMORPG 장르에 편중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IP와 장르 다각화를 추진하며 서브컬처 장르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넷마블 역시 기존 원작 IP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전략 등을 통해 플랫폼과 장르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지스타 2025에서 ‘프로젝트 이블베인’ 등 IP 확장 전제를 깔고 개발 중인 신작들을 공개하면서 올해부터 IP 중심 전략을 본격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이러한 전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서브컬처 타이틀이다.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이 작품은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수집형 액션 RPG로 애니메이션풍 비주얼과 캐릭터 수집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픈월드가 아닌 스테이지·챕터 기반 구조를 채택했으며 헌팅 액션과 보스 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PVE 플레이가 핵심이다.

 

 

세계관은 ‘세상을 구하지 않고 나를 구하는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각 캐릭터의 사연과 욕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수많은 섬으로 구성된 세계 ‘세라피아’를 배경으로 어떤 소원이든 이룰 수 있다는 ‘신들의 서고’를 향해 나아가는 브레이커들의 여정을 다룬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와 협업한 프로모션 영상 공개를 통해 서브컬처 팬층을 겨냥한 연출도 강화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TGS를 중심으로 마케팅과 테스트 준비가 본격화된 상태다. PC·모바일 동시 출시 이후 콘솔 플랫폼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넷마블은 서브컬처 장르 공략을 위해 ‘몬길: STAR DIVE’를 선보일 예정이다. 몬길: STAR DIVE는 넷마블몬스터가 개발 중인 수집형 액션 RPG로 2013년 히트작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식 후속작이다.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하며 3인 태그 전투 구조의 액션 플레이를 핵심으로 내세운다. 인간과 아인종, 몬스터가 공존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주인공 일행과 함께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야옹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반짝이는 미지의 세계로 DIVE’라는 슬로건 아래 미지의 별을 탐험하며 숨겨진 진실에 다가가는 서사 구조를 강조했다.

 

게임 플레이에서는 몬스터 테이밍과 수집 요소가 핵심 축을 이룬다. 필드에서 몬스터를 빈사 상태로 만든 뒤 ‘야옹이’의 힘으로 ‘몬스터링’ 형태의 아이템으로 테이밍하는 방식으로 몬스터링은 캐릭터가 장착하는 장비이자 동료 개념으로 작동한다. 일부 몬스터링에는 돌연변이 시스템이 적용돼 유니크 옵션을 획득하는 성장 구조도 마련됐다.

 

전투는 실시간 캐릭터 교대가 가능한 3인 태그 액션을 기반으로 한다. 속성 약점 공략과 부위 파괴, 보스를 억제하는 포박 시스템 등을 도입해 액션성과 전략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넷마블은 전작의 세계관과 감성을 일부 계승하면서 신규 캐릭터와 스토리, 액션성을 중심으로 ‘현세대형 수집 RPG’로 재구성했다. 전작 이용자층과 함께 원신·명조 등으로 확대된 글로벌 서브컬처 액션 RPG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현 기자 tlsehdgus735@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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