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KH건설이 도심지 싱크홀(지반침하)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지반 보강 기술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KH건설은 지난 12일 자사가 개발한 '지반개량체와 내부보강재를 이용한 부력방지공법(BRP공법)'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1037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KH건설, 디엘이엔씨, 포스코이엔씨, 롯데건설이다.
이번에 지정된 BRP공법은 원지반에 토양 고화재(바인더스)를 섞어 지반을 단단하게 개량한 뒤 보강재를 삽입하고 이를 건물 기초 콘크리트와 일체화하는 기술이다. 파일과 지반 사이의 마찰력을 이용해 건물이 물에 뜨려는 힘(부력)을 억제하고 구조물의 안정성을 높이는 원리다.
특히 이 기술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싱크홀'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기존의 '영구배수공법'은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퍼내야 해 주변 지하수위 저하와 지반 침하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BRP공법은 인위적인 배수 없이도 구조물이 부력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지반침하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KH건설은 이번 신기술 지정을 계기로 기술의 적용 범위를 지진 대비 분야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BRP공법은 지반과 구조물을 하나로 묶어주는 특성이 있어 지진 발생 시 하중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크다"며 "지반침하 예방은 물론, 지진에 대비한 도시 인프라 안전 기술로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