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금 연체 '적신호'

등록 2019.02.17 10:41:14 수정 2019.02.17 10:42:44

경제활동 많은 30~40대계층 대출금 허덕
연소득 3000만~4000만 구간 연체 많아

[FETV=최남주 기자]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연체하는 영세 자영업자(개인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에서 연체의 늪에 빠져드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스신용평가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최운열(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대출(개인이 보유한 기업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타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2017년 말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은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을 망라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채무불이행자(연체 90일 이상)는 2만7천917명으로 전체 자영업 대출자 194만6113명 중 1.43%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1만명중 143명이 대출을 연체하는 셈이다.

 

전년 동기 1.32%와 비교하면 채무불이행자 비율이 0.11%포인트 늘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1.36%, 2분기 1.39%, 3분기 1.41%, 4분기 1.43%다. 채무불이행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영업자 채무불이행자 비율은 2014년말 1.59%, 2015년말 1.43%, 2016년말 1.36%다. 2014년 이후 하향 안정화되던 자영업자 채무불이행자 비율이 2017년말을 기점으로 악화한 셈이다. 금융업권 전반에 걸친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 상황이 드러난 것은 사싱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영업자 대출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은행권은 9.6%다. 하지만 상호금융이 38.0%, 저축은행은 37.6%에 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 최하등급인 10등급의 채무불이행자 비율이 2017년말 53.14%에서 지난해말 58.10%로 4.96%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9등급의 채무불이행자 비율은 1.22%포인트 개선됐지만 8등급은 0.39%포인트 악화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중저소득층에서 타격이 뚜렷했다. 1년간 채무불이행자 비율 상승폭을 보면 소득 3000만∼4000만원 구간이 0.27%포인트로 가장 컸다. 1000만원 이하가 0.16%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채무불이행자 비율 상승폭이 0.24%포인트로 가장 컸다. 30대가 0.12%포인트, 50대가 0.08%포인트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에서 연체가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업권별로는 카드업계의 채무불이행자 비율 상승폭이 0.41%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캐피탈 0.24%포인트, 은행 0.14%포인트, 상호금융 0.09%포인트 등 순이다.



최남주 기자 calltaxi25@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9 레이즈빌딩 5층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