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그룹 공동TF 주축 디지털 금융인프라 전환 모색"

등록 2025.11.04 18:18:25 수정 2025.11.04 18:18:49

3분기 영업이익 158억·당기순익 191억
거래금액 47조, 매출 기여 13조4000억

[FETV=이건혁 기자]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58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이뤄낸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3분기에만 1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3분기 누적 총 거래금액은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13조4000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29%를 차지했다. 결제 및 송금서비스는 온라인·오프라인·해외결제 모두 늘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서비스는 감소했지만 주식거래액이 3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3%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수익은 2384억원으로 전년 동기(1860억원) 대비 28.0% 늘었다. 금융서비스의 경우 올해 3분기 947억원으로 대출 규제에도 투자와 보험이 매출액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대비 72%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결제서비스는 1297억원으로 5.5%, 플랫폼서비스는 140억원으로 69.2% 늘었다.

 

올해 3분기 영업비용은 2225억원으로 1937억원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14.9% 증가했다. 특히 광고선전비가 같은 기간 168억원에서 243억원으로 44.6% 늘어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오프라인 결제 커버리지 확장을 위해 리워드 프로그램을 강화한 결과다.

 

■아래는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향후 플랫폼서비스의 매출이 전체 매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A. 백승준 사업총괄

플랫폼 매출이 차지 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에서 올해 3분기 6%로 증가. 다만 아직 전체 매출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어서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 수준이다. 플랫폼 사업은 당분간 비교적 높은 수준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라는 카카오페이의 강점을 기반으로 카드 중개, 광고 사업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마이데이터를 통합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모델링을 구축해 사업의 전략 고도화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광고 상품을 통해 사용자와 광고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겠다. 광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앱테크 연동 광고를 강화해 사용자 혜택을 통한 사용자와 광고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2026년에는 다양한 애드 네트워크와 연동으로 광고 상품의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다.

 

Q. 최근 경쟁사들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에 집중하고 있는데 카카오페이는 어떻게 전략을 가지고 계신지.

 

A. 박정호 서비스 총괄

카카오페이는 간편 결제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사용자 수, 거래 건수 그리고 60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1위 오프라인 결제 사업자다. 경쟁사의 오프라인 단말기 보급은 헤비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이 전략에는 두 가지 이슈가 있다.

 

첫째, 롱테일 매장 중심의 확장이라 대형 프랜차이즈 공략에 한계가 명확하고 단순 결제 수수료만으로는 충분한 기대 수익 확보가 어렵다. 둘째, 벤사, 포스사 등 기존 인프라 플레이어와의 협력이 아닌 경쟁 구도를 형성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

 

카카오페이는 하드웨어 없이 디지털 채널에 집중해 차별화된 유저 가치와 가맹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Q. 스테이블 코인 사업 준비 현황은 어떤지.

 

A. 신원근 대표이사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금융당국과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저희는 이번 기회를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환의 중요한 흐름으로 보고 있다. 이런 방향에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답변 드리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외부 활동에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부터는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 카카오그룹 공동 TF를 주축으로 실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 차원에서 실생활의 다양한 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그룹 내 다양한 활용처에 이용될 수 있도록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 그룹이 영위하는 금융 사업뿐만이 아니라 일상과 밀접하게 연계된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도 두루 포함되는 것이다. 

 

Q. 한국, 미국 등 글로벌 자산시장이 계속 상승 추세에 있는데 3분기에 이익이 좋아진 이유와 내년 성장 전략은

 

A. 한신욱 운영 총괄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거래 대금은 지난 2분기 23조5000억원에서 3분기 34조1000억원으로 QoQ 45%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173% 성장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주식은 QoQ 41%, YoY 151% 증가했고 해외 주식은 이보다 좀 더 높은 QoQ 49%, YoY 19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액 중 해외 주식 거래 비중은 57%, 국내 주식 거래 비중은 43%다. 주식 거래 건수 역시 지난 2분기 9100만 건에서 이번 3분기 1억4100만 건으로 QoQ 55%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7% 늘어났다.

 

카카오페이증권 비즈니스는 구조적 성장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주식 거래 유저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하며 거래 고객 수 시준 증권사 탑 5 수준으로 진입했다. 특히 월 8만에서 10만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 및 신규 고객 수 측면에서는 3분기 전체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증권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약 3배 수준인 156억원으로 성장했다. 고마진 사업인 해외 주식 거래액 성장과 IB 사업부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률은 27%로 2분기 대비 19%포인트 올랐다.

 

2026년 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다음번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 내용을 설명드릴 예정이다. 핵심이 되는 3가지 드라이버를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탄탄한 신규 계좌 개설 수, 두 번째는 우상향하는 액티브 고객 전환율, 세 번째는 고객의 VOC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압도적인 기능 및 편의성 제공이다.

 

Q. 자체 에이전트와 카카오톡 내 에이전트 결합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에서 외부 생태계와의 상호작용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지, 이걸 활용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

 

A.박종호 서비스총괄

오픈 AI가 발표한 에이전트 커머스 프로토골은 에이전트 커머스 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근데 저희한테 위협이 아닌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저희의 전략은 명확하다. AI의 ACP가 아직 국내에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생태계에 최적화된 한국형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주도하고자 한다.

 

AI 에이전트 환경에 필수적인 ACP 수준의 안전하고 확장성 있는 결제 프로토콜을 즉시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믿는다. AI 에이전트 결제의 성공은 에이전트 대화창 안에서 누가 가장 완벽하고 매끄러운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가에 달려있다. 카카오의 AI 에이전트와 가장 깊이 있고 안정적으로 결합해서 4000만 카카오톡 사용자에게 익숙하고 신뢰도 높은 실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는 카카오페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글로벌 사업자도 넘볼 수 없는 저희의 강력한 경쟁 우위라고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카카오 및 관련 파트너들과 기술적, 사업적 협의를 위한 공식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협의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프로토타입 개발 및 테스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시점을 현재 단계에서 특정하기는 이르지만 내부적으로는 내년 중 가시적인 성과를 시장에 보여드리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Q. 카카오페이보험을 강화하기 위한 내년도 전략은?

 

A. 한신욱 운영 총괄

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동시에 카카오페이 보험 플랫폼을 통해 보험 유저를 확보하고 니즈를 환기해 상품 계약의 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성장보다 더 높은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6년도에도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신규 라인업의 확대 외에 기존 출시 상품의 활성화 및 성장 가속화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기존 출시 상품의 상품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의 개선, 상품 서비스 재점검을 통한 리포지셔닝, 페이 손보 및 상품에 대한 인지도 강화를 위한 활동 및 전기납 상품의 비중 증대 활동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한다.



이건혁 기자 geon-siri@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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