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하면서 2025년 가이던스를 초과달성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 범위를 전년 대비 25~30% 증가로 정했는데 현 추세대로면 이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4조24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6911억원으로 70.07% 증가했다. 분기로 보면 3분기에만 1조6602억원으로 39.86% 늘었다.
올해 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예상 매출을 지난해에 비해 20~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위값인 5조5705억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2024년 매출이 23.1% 증가한 4조547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증가율만큼 올해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였다.
이 가운데 7월에 실적 전망 공시를 정정하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2024년 대비 예상 매출 범위를 25~30%로 올리고 중위값 5조7978억원으로 목표를 높였다. 상반기 매출이 23% 증가했고 4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4공장 가동 확대에 따른 효과는 3분기에 보다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IR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수주 총액이 전년 연간 수준에 육박했고 누적 수주 201억 달러(CMO 105건, CDO 154건)를 기록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구체적으로 기존 1~3공장이 풀(Full) 가동을 지속하고 있고 4공장도 풀 가동 수준에 도달했다고 기재했다. 여기에 신규 수주 기반으로 5공장 기술이전 등 안정적인 생산능력 향상(Ramp-up)이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도 한몫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bSoliris) 관련 Teva의 마일스톤 유입으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1월 1일을 기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할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할됨에 따라 11월부터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매출이 가이던스를 초과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이를 염두하고 3분기 IR자료에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 달성이 전망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6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연구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을 통해 론칭한 삼성 오가노이드 사업도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오가노이드 시장은 현재 형성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FDA의 동물 실험 축소 노력와 AI 기술 발전 등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22%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초기 형성 단계인 시장을 선점해 추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상시험수탁(CRO) 분야 진출을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4공장에 이어 18만L 규모의 5공장 가동을 시작해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L까지 늘렸고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서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