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금융 전략-신한] B2B·B2C 동시 추진으로 전략 차별화

등록 2025.10.29 08:38:57 수정 2025.10.29 08:39:07

B2B, 기존 접근 전략…BaaS 서비스 중심 추진
B2C, 개인 소비생활 밀접서비스·금융 접목

[편집자 주] 은행권이 최근 임베디드 금융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단발적인 협업을 넘어 업무협약을 통한 지속적인 협력 사례도 늘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이 부각된 것은 은행과 비금융사가 각자 업권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새로운 활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FETV에서는 주요 은행들의 임베디드 금융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신한은행이 B2B와 B2C를 동시에 추진하며 차별화된 임베디드 금융 확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신한은행은 기존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B2B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B2C 사례 역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페이와 협업한 ‘N페이 비즈 신한 패키지’ 출시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네이버페이의 N페이 비즈 플랫폼에 개인사업자 전용 금융서비스 ‘N페이 비즈 신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N페이 비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스마트플레이스·네이버페이·광고플랫폼을 통합해 약 350만명의 고객들이 매출·광고·예약 등 사업 현황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한 ‘네이버페이 머니 통장 서비스’을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받는데 성공했다.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퍼베이 사업자 전용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회원을 대상으로 신한은행 제휴 계좌 개설을 중개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페이 플랫폼 화면에서 계좌 개설을 안내하고, 실제 개설 절차는 신한은행 페이지에서 진행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가 특례를 부여받은 이유는 제휴 계좌소개와 안내가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 등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제휴 계좌에 대한 이용자의 이체지시를 전달하는 행위는 은행의 본질적 업무를 포함해 위탁이 불가능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금융위원회는 이 서비스의 기대 효과로 네이버파이낸셜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회원이 하나의 사업자 전용 플랫폼에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편익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신한은행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준비해 온 N페이 비즈 신한패키지를 통해 정산통장, 사업자 대출, 전용 뱅킹서비스, 신용카드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개인사업자가 N페이 비즈 안에서 사업과 금융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신한통장은 정산계좌 지정과 N페이 비즈 신한카드 연결계좌 등록 등 우대조건에 따라 최대 연 2.3%의 이자율을 잔액한도 없이 제공한다. 또 N페이 비즈에 통장을 연결하면 은행 앱에 접속하지 않고도 거래내역 조회와 이체가 가능하다.

 

신한대출은 사업 영위 기간이 짧은 소상공인들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N페이 신용평가모형을 심사에 활용해 금리와 한도 등을 우대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신한통장 연결 시 마이너스 통장 형태로도 이용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디지털이노베이션그룹 주도 B2B 공급망 금융 연계 확대 주력

 

그간 신한은행의 임베디드 금융 전략은 BaaS(서비스형 뱅킹) 형태의 기업 간 거래(B2B)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BaaS는 비금융 기업이 은행 인프라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대출·결제·송금 등)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임베디드 금융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BaaS 전담 조직인 디지털이노베이션그룹 주도로 B2B 공급망 금융 연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 사례로 신한은행은 현대제철 ‘HCORE STORE’ 플랫폼에 비대면 판매론 서비스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의 부품 유통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부품 협력사 대상 부품 구매용 대출을 지원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영업점 및 직원의 이해도 제고와 BM 발굴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조직 신설과 함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금융을 유치해 대규모 기업기반고객 확보하고, BaaS를 통해 유입된 기업기반고객을 바탕으로 현장의 영업력 활용한 ‘메인화’가 신한은행이 기대하는 효과다. 또 신한은행은 유치된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B2B2C 금융서비스 확장과 BaaS 공급망 금융이 적용 가능한 산업군을 추가적으로 발굴하는 동시에 사업 확장도 노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은 이번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으로 B2B와 B2C를 모두 추진하게 됐다. 추진 방향은 B2B는 상거래 자금의 흐름과 밀접한 BaaS 서비스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B2C는 개인의 소비생활과 밀접한 서비스와 금융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B2C 제휴의 근본적인 목표로 ‘신규고객 확보’를 꼽고 있다. 제휴를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고객 효용을 높이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신한은행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신한은행의 중장기 관점에서의 사업 목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페이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526@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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