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바이오, 오너 2세 체제서 재도약 위한 '조직도' 완성

등록 2025.10.20 11:17:43 수정 2025.10.20 11:17:56

'자체 신 물질 연구' 제2성장기, R&D에 집중
바이오사업개발본부·미래전략기획실에 무게

[FETV=김선호 기자] 우정바이오가 올해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작고로 오너 2세인 천희정 대표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최근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도를 완성했다. 미래전략기획실 신설에 이어 바이오사업본부를 확대개편하며 신약 클러스터에 무게를 두는 형태가 됐다.

 

우정바이오는 최근 감사를 신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공시했고 여기서 팀 단위까지 기재한 조직도를 공개했다. 해당 조직도에 따르면 4본부, 3센터, 3실, 4사업부, 31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R&D를 진행하는 센터(비임상·안전성평가·실험동물)는 바이오사업본부 산하에 위치해 있다.

 

바이오사업본부에서 분리된 바이오사업개발본부가 추가되면서 4본부(바이오사업·바이오사업개발·E&C사업·경영관리) 체계가 완성됐다. 바이오사업개발본부는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을 비롯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우정바이오는 현재까지 성장과정을 4단계로 구분했다. 1989년 설립에서부터 1992년까지는 ‘설립기’로 실험동물을 Marshall, 찰스리버 등으로부터 수입하여 공급하는데 집중했다. 1994년 법인 전환 후에는 실험동물실 주요 장비 브랜드와 국내 단독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는 ‘정착기’로 동물실험 중요도와 연구시설 필요성 인식을 제고했고 연구현장 감염방지 사업을 추가해 전방위적 시스템을 완성한 2001년부터 2010년을 본격적인 ‘성장기’로 정의했다. 2010년부터 현재는 자체 신 물질을 연구하는 제2성장기에 해당한다.

 

연구시설 설계부터 시공, 장비 공급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데 이어 바이오 신약개발의 후보물질 발굴에서 기술거래까지 가능한 ‘신약 클러스터’ 구축이 주요했다. 우정바이오는 2021년 경기 화성시 동탄2 테크노밸리에 전체 면적 2만3194㎡(7016평)의 신약 클러스터를 준공했다.

 

신약 클러스터는 초기 비임상 단계부터 기술거래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8년 착공해 2021년에 준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점차적으로 바이오사업본부를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해나갔다.

 

2021년까지 조직도는 크게 대표 산하 경영기획본부, 영업본부, 바이오사업본부, 감염관리사업부로 구성됐다. 그러다 2022년 바이오사업본부, E&C사업본부, 경영기획본부, 재무기획실로 개편한 후 2023년에 본부 산하 센터와 사업부로 업무와 기능을 세분화했다.

 

특히 바이오사업본부는 2023년 기준 산하에 약물분석센터, 안전성평가센터, 효능평가센터, 연구기획관리실, 대외협력실를 뒀다. 이 가운데 2024년에 바이오사업개발본부와 미래전략기획실을 조직도에 추가하며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큰 틀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사업개발본부는 제2성장기를 이끄는 핵심 조직으로 분석된다. 제2성장을 위한 전략인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분석 데이터 기반 신속한 라이선스 아웃, 스타트업의 신속한 기술거래 및 사업화 지원을 바이오사업개발본부가 주요하게 담당하고 있다.

 

올해에는 바이오사업개발본부에 사업개발1·2·3팀, 미래전략기획실에 랩클라우드팀, 커뮤니케이션팀, 전략투자팀, 미래전략팀을 산하에 위치시킨 조직도를 보다 구체화해 공시했다. 랩클라우드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유 연구개발(R&D) 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직 체계가 오너 2세인 천희정 대표가 취임한 올해 완성된 셈이다. 1988년생인 천희정 대표는 2019년 우정바이오에 입사한 후 홍보팀장, 전략기획실장, 미래전략기획실장을 거쳤다. 이를 통해 랩클라우드를 직접 기획하기도 했다.

 

천희정 대표는 올해 5월 취임식에서 “구성원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열린 소통과 협력을 통해 모두가 자부심을 느길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올해 랩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정바이오 관계자는 "신약 클러스터 준공 이후 경쟁력 강화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해왔고 올해 정비가 대부분 완료됐다"며 "기술력과 혁신, 속도, 확장성을 고루 갖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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