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IT자회사] 신한DS, 그룹 AI 활용 역량 강화 중심

등록 2025.09.23 08:00:07 수정 2025.09.23 08:01:03

1991년 신한은시스템으로 설립…금융IT서비스 업무 주요 사업
올해부터 민복기 대표 체제…신한은행 Tech기획부 본부장 출신

[편집자 주] 금융그룹들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의 신년사 등을 살펴봐도 디지털과 관련된 발언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생성형 AI 활용과 함께 금융사고로 인한 IT보안 이슈가 부각되면서 각 금융그룹의 IT 계열사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FETV는 주요 금융그룹의 IT 계열사 현황 등에 대해서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신한DS가 신한금융그룹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신한DS는 올해부터 임기를 시작한 ‘ICT 분야 전문가’ 민복기 대표를 중심으로, ‘금융 업무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적용을 핵심 사업 방향으로 잡았다.

 

◇최근 3년 연간 기준 순이익 우상향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신한DS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한DS는 그룹 내에서 시스템 개발·공급 부문에서 금융IT서비스 업무를 주요 사업의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신한DS는 1991년 5월 ㈜신한은시스템으로 출발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신한은행 신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2002년에는 연구전담부서 신설에 이어 카드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3년에는 사명을 신한데이타시스템으로 변경했다. 2004년부터는 신한금융그룹사 자동화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2005년에는 그룹사 전산실 업무 운영에 들어갔다.

 

2010년 1월부터는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신한데이타시스템은 기존 신한은행의 자회사로,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이자 손자회사였다. 당시 신한금융그룹이 밝힌 자회사 편입 이유는 ‘신한데이타시스템을 모체로 그룹 IT업무를 통합 운영하고자 함’이었다.

 

신한DS는 이후 본격적으로 그룹사 IT 관련 업무를 도맡아 하기 시작했다. 2013년 신한저축은행 여신 종합 시스템에 이어 2014년 신한캐피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2015년에는 신한은행 전자문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7년에는 신한금융지주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2018년 5월에는 사명을 현재의 신한DS로 변경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신한금융의 AI 기반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 3월에는 그룹 내 AI 역량 강화를 위한 ‘AI 쉐어드 플랫폼(AISP)’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번 구축은 그룹 차원의 AI 자산을 효과적으로 축적하고, 서비스 품질과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에 목적이 있다. 특히 AI 서비스의 공동 활용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신한DS의 설명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연간 기준 최근 3년 신한DS의 순이익은 우상향하고 있다. 실제 신한DS는 2022년 65억4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83억3000만원, 지난해에는 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의 당기순이익은 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민복기 대표, 올해 신한DS 사장 선임…“ICT 분야 전문가”

 

신한DS의 수장 자리는 올해부터 민복기 대표가 맡았다. 민 대표는 지난해 말 신한금융그룹이 실시한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로 추천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서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 입증된 CEO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발탁 등을 주요 방향상으로 잡고 13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특히 이 중 신한DS를 포함한 신한카드, 신한저축은행,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리츠운용 사장 후보에는 본부장급을 올리는 파격 인사를 단행됐다. 민 대표 역시 ICT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와 함께 차기 사장 명단에 이름이 올렸다.

 

당시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신한 DS 신임 사장으로는 그룹 내 ICT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이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1970년 7월생으로 1994년 8월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후 ▲IT총괄부 부부장 ▲신한베트남은행 조사역 ▲글로벌개발부장 ▲ICT 기획부 팀장 등을 역임했다. 신한DS 대표로 이동하기 이전 해인 2024년에는 Tech기획부 본부장을 지냈다.

 

신한DS의 사업 방향은 그룹 전반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 맞춰져 있다. 최근 AI·DX 전문기업 인스웨이브와 체결한 ‘금융 특화 AI 서비스 공동 발굴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겨있다.

 

협약은 신한금융그룹 내 AI 활용을 더욱 넓히고, 실제 금융업무에 맞는 AI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DS는 그룹 공통 AI 플랫폼인 AISP와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PMS(하모니)를 기반으로, 인스웨이브의 AI 솔루션을 연계해 실제 금융 업무에 필요한 AI 모델을 함께 설계하고 검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DS 관계자는 “신한DS는 금융 업무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과 적용을 핵심 사업 방향으로 삼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그룹 전반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526@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법인명: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9 레이즈빌딩 5층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