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밸류업 청사진 제시…"총주주환원율 200%대 달성 전망"

등록 2025.09.18 17:42:03 수정 2025.09.18 17:45:47

[FETV=이신형 기자] 고려아연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통해 ‘밸류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적대적 M&A에 대응해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204만30주(발행주식 대비 9.85%) 전량 소각을 약속한 바 있다. 올해 6월과 9월에 걸쳐 68만10주를 소각했으며 남은 물량도 오는 12월 소각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주주와 시장에 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소각 효과로 주주환원 지표는 당초 목표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2024~2026년)’에서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 40% 이상과 유보율 8000% 이하를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총주주환원율은 113.1%였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유보율 역시 연간 기준으로 자사주 소각 효과가 반영되면 목표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당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세법 개정안에 맞춰 고배당 기업 분리과세 특례 요건 충족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기준일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이 이루어진 만큼 연내 이사회에서 선배당금을 결의하고 차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최근 3년간 평균 1만7500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해 왔으며 올해도 이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지배구조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독립적인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이사회 평가 제도를 도입해 활동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며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현행 80%에서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고 이사회 산하 5개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투자자와의 소통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사외이사와 CEO 등 C레벨이 직접 참여한 투자자 미팅은 53건으로 지난해 연간 20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연내 ‘거버넌스 NDR(Non-Deal Roadshow)’ 개최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영문 공시 범위와 내용을 확대해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역시 높일 예정이다.

 

실적 부문에서는 원재료 수급 전략과 귀금속·전략광물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업황 부진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658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전했다. 신사업 매출 비중도 29%로 크게 늘며 회사 성장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1년간 영풍과 MBK의 지속적인 적대적 M&A 시도와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각종 공격에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글로벌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을 극복해 나갔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혁신, 수익성 개선을 지향하면서 밸류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신형 기자 shinkun0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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