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확장 바통 넘긴 황병우 iM금융 회장…차기 행장 후보군 주목

등록 2025.09.17 08:33:39 수정 2025.09.17 08:33:56

iM뱅크 부행장·지주 부사장 5명 유력 후보
전략·리스크·경영 등 후보자 면면 색깔 뚜렷

[FETV=임종현 기자]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이 올해 말 은행장직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 업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황병우 회장은 2023년 iM뱅크 행장에 취임한 뒤 이듬해 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올해는 시중은행 전환의 연속성을 위해 행장 임기를 1년 연장해 2년 연속 회장과 행장을 겸직해왔다.

 

황 회장은 "시중은행으로 자리 잡기 위해 그동안 그룹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임해 왔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전임자들 선례에 따라 물러나기로 했다"며 "임원 가운데 누가 차기 행장이 되더라도 iM뱅크의 전략과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도 퇴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장은 황 회장이 추진해 온 전국구 영업망 확장 기조를 이어받아 이를 한층 고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며 전국 영업망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으며 지난 1년간 강원 원주를 시작으로 서울 마곡·가산, 경기 동탄 등 수도권 주요 거점에 잇따라 점포를 열며 기반을 다졌다. 또 기업금융 전문 인력인 PRM을 중심으로 효율성을 중시한 혁신적 영업 전략을 펼쳐 전국 단위 기업금융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iM금융은 앞으로 3개월간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차기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iM금융은 2019년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투명한 최고경영자 후보 육성과 승계 절차를 체계화하기 위해 핵심인재육성프로그램(HIPO)을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매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행장 2명을 배출하며 CEO 육성과 경영승계의 주요 통로로 자리 잡았다.

 

행장 후보 추천 절차는 iM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이뤄진다. 경영승계 절차 개시 시점에 후보군을 대상으로 소극적 자격요건을 재검증해 대상자를 확정하며 외부 추천 인사를 포함할 수도 있다. 이후 서류심사와 평판조회, 외부 전문기관 검증 등을 거쳐 적극적 자격요건에 대한 위원회 평가를 진행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다. 마지막으로 면접을 통해 후보자가 제시하는 미래 비전과 경영방침 등을 심사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내부 후보군은 iM뱅크 부행장과 iM금융 부사장들로 총 5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부행장으로는 강정훈(경영기획그룹)·박병수(리스크관리그룹 겸 iM금융 그룹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김기만(수도권그룹) 3명이다. 부사장은 박병수를 비롯해 천병규(그룹경영전략총괄)·성태문(그룹가치경영총괄)이다.

 

강정훈 부행장은 1969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부터 iM금융 미래전략부 부장과 미래전략부장, 미래기획부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불린다. 행장 선임에 있어 외부 자문기관과 협업하는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만 부행장은 1970년생으로 영남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iM뱅크 여의도지점장과 iM금융 브랜드전략부장, 공공금융그룹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김 부행장은 외부 금융권 출신 인재 영입을 통해 수도권 기업금융 기반 확장을 이끌고 있다.

 

성태문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iM뱅크 만촌역·형곡동 지점장, 대구2본부·신암동지점 센터장을 거쳐 마케팅본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그룹가치경영총괄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성 부사장의 경우는 황 회장과 같은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전무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유사하다.

 

박병수·천병규 부사장은 외부 영입 인사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iM뱅크 근무 경력이 없거나 짧다. 박병수 부사장은 금융감독원, NICE평가정보, 나이스신용정보 대표이사 등을 지낸 리스크관리 전문가다. 천병규 부사장은 증권과 자산운용업계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으며 iM금융에서는 iM라이프생명보험 자산운용실 실장, 재무본부장(상무)를 역임했다.

 

iM금융 관계자는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해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가동될 것"이라며 "객관적 평가 기준과 공정한 절차에 따라 충분한 역량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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