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점검-SBI] 투자 키워드 '안정성'…공모주 선호 뚜렷

등록 2025.09.15 08:17:41 수정 2025.09.15 08:17:53

첨단테크·로봇·바이오 기업 신규 확보, 유망산업 중심 투자
1년 내 단기 투자 선호…투자종목 선정은 CIB본부서 담당

[편집자주] 국내 저축은행들이 2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PF 부실채권 정리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FETV는 주요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경영현황을 살펴보고 연체율·수익성 등 핵심 지표를 통해 업권 전반의 체질 변화를 진단한다.

 

[FETV=임종현 기자] SBI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과 달리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산업의 공모주에 선별적으로 참여하며 위험을 최소화한 자산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달바글로벌, 서울보증보험 등 이른바 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에 참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투자 기간도 1년이 채 넘지 않는 편이다. OK·웰컴저축은행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OK저축은행은 금융주, 비상장주식 등을 매입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웰컴저축은행은 사업 시너지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87억원) 보다 15.3%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일시 반영된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환입(12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감소 폭은 0.8%에 그친다.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환입은 과거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자산의 가치가 회복될 경우 해당 손실을 되돌려 이익으로 반영하는 회계 처리다.

 

SBI저축은행은 보고 기간 종료일마다 손상차손 발생 여부를 점검한다. 유가증권 회수가능가액이 채무증권의 상각후원가나 지분증권의 취득원가보다 낮아지고 손상차손이 불필요하다는 명백한 반증이 없을 경우 손상차손을 인식해 당분기 손익에 반영한다. 또 공정가치로 평가하는 매도가능증권의 경우 과거 인식한 손상차손 금액을 한도로 회복분을 이익으로 환입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단기매매로부터 얻은 수익이다.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18억원) 대비 29.4% 증가했다. 단기매매증권은 짧은 기간 내에 시세차익를 목적으로 취득한 유가증권을 의미한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LG CNS, 달바글로벌, 나우로보틱스, 인투셀 등 첨단테크·로봇·바이오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LG CNS의 평가손익은 약 3억원, 달바글로벌은 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조선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에도 참여해 약 2억원의 평가손익을 올린 바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투자종목 선정은 CIB본부에서 맡고 있다"라며 "공모주도 참여하고 최근에 각광받는 유망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IB본부는 CIB사업본부와 기업금융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IB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나뉘어 있었으나 조직 개편을 통해 통합됐다. CIB본부장은 임대희 상무이사가 맡고 있다. 197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22년 처음으로 IB1사업본부장으로 임원 명단에 오른 뒤 2023년 IB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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