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FDS 톺아보기-NH농협] 시스템 고도화 지속…예방규모도 확대

등록 2025.08.20 08:00:15 수정 2025.08.20 08:01:03

거래패턴·디바이스 인증식별·실시간 탐지대응 기능 통합
고도화된 시스템 구축…금융사기 수법 적극 대응 나서

[편집자주] 최근 은행권은 금융사고 예방 등을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금융사고에 대한 배상책임 판단시 FDS 고도화 등 사고발생 예방 노력도 고려하기로 하면서 필요성 역시 기존보다 커졌다. 이에 FETV는 은행별 FDS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은행)이 FDS 구축 이후 시스템 고도화 노력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FDS를 활용한 피해예방 금액이 지난해 연간 예방금액을 초과달성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

 

◇2014년 소비자 피해예방·보안강화 목적 시스템 구축

 

농협은행은 지난 2014년 말 소비자 피해예방, 보안강화 목적의 FDS를 구축했다. 농협은행의 FDS는 ▲거래패턴 ▲디바이스 인증·식별 ▲실시간 탐지·대응 등 세 가지 유형의 기능을 통합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당시 농협은행은 FDS 구축을 위해 농협정보시스템, 누리어시스템과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했다. 또 금융거래 서비스 관련 사전예방 차원의 FDS 구축을 위한 3사간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구축된 농협은행의 FDS는 모든 IT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활용성·컴플라이언스를 가능하게 한다. FDS에는 비대면 전자금융거래 서비스의 거래정보 추출과 관리·대량 거래 건의 실시간 정보 수집과 처리 분석, 이상징후 탐지와 관제 등 가장 진보된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농협은행 FDS는 이듬해 곧바로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5년 5월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 FDS모니터링팀은 블랙리스트로 등재된 IP에서 고객 ID로 농협 인터넷뱅킹에 접속하려는 시도를 확인했다. 이후 FDS에 의해 해당 정보가 노출된 고객 계좌의 거래는 즉각 정지됐고, 농협은행은 예금주와 유선 상담을 통해 고객이 파밍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다.

 

상황 파악 후 농협은행은 고객에게 가까운 영업점을 내방해 보안매체 재발급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안내했다. 또 해당 IP를 통해 로그인한 기록을 모두 역추적한 결과 추가로 39개 계좌의 전자금융사기건을 발견해 총 8578만원 규모의 고객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시스템 보완 지속…올해 피해예방 실적 상승

 

농협은행은 FDS 구축 이후 현재까지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시스템상 보완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먼저 2023년 4월부터는 의심계좌 모니터링을 은행권 최초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의심계좌 모니터링을 통해 금융사기 피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목적이다.

 

 

운영시간은 기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변경했다. 모니터링 전담직원도 무기 계약직으로 운영해 전문성과 숙련도를 높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의심계좌 모니터링 신 시스템을 구축했다. 급변하는 금융사기 수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된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서다. 신 시스템은 보다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며 탐지모형 생성이 매우 신속하고 편리하다는 것이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올해는 모니터링 시나리오와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월부터 7월까지 신종 사기수법과 거래패턴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34건 신설하고, 9건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농협은행은 카드배송 사칭, 비대면 금융사고(정보탈취 후 무단이체), 간편결제 악용 등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피해예방 실적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연간 예방금액을 초과달성했다.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예방금액은 263억4600만원, 지난해 연간 예방금액은 172억3800만원이었다.

 

반기 기준으로 비교해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예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배 상승했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1월부터 6월까지 예방금액은 56억원 수준이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24시간 모니터링과 FDS 고도화를 통해 신종 금융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보안체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526@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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