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반기 결산] 3대 생보사, 순이익 ‘희비’…한화·교보생명 감소

등록 2025.08.20 06:00:00 수정 2025.08.20 06:00:04

삼성생명만 순이익 소폭 증가
한화, 보험·투자이익 동반 감소

[편집자주]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손해율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파로 대형 보험사들의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과 변화하는 경쟁 구도를 총 5회에 걸쳐 분석한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한 반면, 2위 경쟁사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유일하게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동반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40% 가까이 줄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합산액은 2조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398억원에 비해 2121억원(8.4%)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감소했다.

 

회사별로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조3685억원에서 1조3941억원으로 256억원(1.9%) 증가했다. 보험이익은 7118억원에서 8313억원으로 1195억원(16.8%) 늘었으나, 투자이익은 1조1130억원에서 1조210억원으로 920억원(8.3%) 줄었다.

 

보험이익은 고수익성 건강보험 판매를 통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따라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426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1조1410억원(80%)이었다.

 

올해 6월 말 CSM 잔액은 13조746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2조9020억원에 비해 8441억원(6.5%)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이익은 CSM 순증에 따른 상각이익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투자이익은 순이자차, 배당금 수익 등 경상적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결 자회사 손익이 줄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554억원에서 3512억원으로 2042억원(36.8%)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2746억원에서 1760억원으로 986억원(35.9%), 투자이익은 1600억원에서 405억원으로 1195억원(74.7%) 줄었다.

 

한화생명은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상품 수익성 제고에도 불구하고, 부채 할인율 제도 강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파로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9255억원이다. CSM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9조109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조8330억원으로 2760억원(3%) 줄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부채 할인율 강화 등 제도적 요인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확대와 미국 관세정책, 환율 변동 등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일시적 평가손익 감소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 역시 6159억원에서 5824억원으로 335억원(5.4%)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3756억원에서 2536억원으로 1220억원(32.5%) 줄었으나, 투자이익은 4736억원에서 4969억원으로 233억원(4.9%) 늘었다.

 

교보생명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선제적 자산운용을 통한 투자이익 확보로 당기순이익 감소 폭을 축소했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5320억원, 6월 말 CSM 잔액은 6조2411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변동에 맞춘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 채권 및 대출자산 선제 편입,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투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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