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Q 흑자 전환…화물 매각 후 ‘여객 승부’ 본격화

등록 2025.08.15 09:00:30 수정 2025.08.15 09:01:03

화물 매각으로 부채비율 800%대 진입
하반기 여객 실적이 성패 좌우

[FETV=나연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12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과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 1일 화물사업부 매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올 하반기부터 여객 부문 경쟁력이 실적 지속성을 좌우하는 키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2분기 별도 매출은 1조6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여객 매출은 1조1176억원(-1.3%)으로 소폭 줄었지만 국제선 공급 확대(5.7%)와 중국 노선 수송량(66.2%) 급증이 하락 폭을 완화했다. 다만 일부 노선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탑승률(L/F)은 81.4%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떨어졌다.

 

화물 매출은 3712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줄었다. 장거리 노선 운임 하락과 공급 2.3% 감소가 맞물린 결과다. 여객 회복으로 Belly Cargo 공급이 늘며 중국 노선 화물 매출이 14.3% 증가했지만 전체 부진을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화물사업부를 4700억원에 에어인천(현 Air Zeta)에 8월 1일 매각했다. 보잉 화물기 11대와 관련 인력이 이관됐으며, 8월부터 화물 실적은 재무제표에서 제외된다. 영업비용은 1조6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유류비(-11.9%), 인건비(-3.5%), 감가상각비(-3.6%)가 모두 줄었고, 환율·유가 하락이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863%, 별도 기준 827%로 전년 말 대비 각각 378%포인트, 411%포인트 하락했다. 부채총계는 9497억원 감소했고 자본총계는 3339억원 늘어 재무 안정성이 개선됐다.

 

화물 매각 대금 유입도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 미주·동남아 주요 노선 판매를 강화하고 성수기 수요가 높은 호주 노선 공급을 확대한다. 프리미엄석 판매와 부대 수익 확대를 병행해 화물 부문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객 경쟁력이 곧 실적 지속성으로 직결되는 구조”라며 “국제선 수요 회복세와 비용 절감 효과 유지 여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나연지 기자 yeonji231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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