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SK텔레콤이 독립기념관과 함께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모습과 음성을 담은 특별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양 기관은 2020년 체결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1년 연장하고 ICT 기반 독립문화유산 전시 콘텐츠 개발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된 ‘광복의 기쁨, 27년 만의 환국’ 영상은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김구, 김규식, 신익희, 이시영, 조소앙 선생 등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수훈자 5인의 생전 모습을 SKT의 AI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SUPERNOVA)’로 재현했다. 생성형 AI로 오래된 흑백사진의 손상과 왜곡을 제거하고 컬러를 입혔으며 AI 딥러닝 기반 ‘음원분리·생성’ 기술로 노이즈를 제거해 목소리를 또렷하게 복원했다. 육성 자료가 없는 경우에는 직계 가족의 음성을 바탕으로 환국 당시 나이에 맞춰 재현했다.
![독립운동가의 영상과 육성을 들을 수 있는 LED 미디어큐브 [사진 SK텔레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1345483961_f2eb6e.jpg?iqs=0.5078850719813165)
SK텔레콤과 독립기념관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다목적 체험형 휴게 공간 ‘스마트쉘터’를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확대하고, ICT 기반 역사 체험 콘텐츠를 추가한다. ‘추모의 자리’ 쉘터에서는 민족기록화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대형 미디어월로 상영한다. 연내 공개 예정인 AR 콘텐츠 ‘광복의 하늘길’과 함께, 친환경 확장현실(XR) 체험 셔틀도 기존 ‘독립부릉이’에 이어 ‘대한부릉이’를 추가 도입해 십이지신 캐릭터 도슨트와 몰입형 역사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사업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나라의 독립과 주권 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분야에서도 SKT의 독창적인 기술 우위로 AI 주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기념관을 방문해서 다양한 야외 콘텐츠를 체험하며 독립정신을 생생히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역사 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독립운동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