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美 서부권 공략 '하반기 추가 호재‘

등록 2025.08.13 14:54:01 수정 2025.08.13 14:54:11

인디 브랜드 글로벌 진출로 '국내 법인 성장 견인'
신설 법인으로 美 영업력 강화, 성과 도출 기대감

[FETV=김선호 기자]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맥스가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뤄낸 가운데 하반기에 추가 호재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미국 사업이 아픈 손가락으로 지목됐지만 서부 지역을 공략하면서 생긴 성과가 하반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맥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2% 증가한 1조21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2억원으로 21.69% 증가했다. 해외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국내 법인(별도기준)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K-뷰티 인디브랜드 고객사가 전 세계로 진출하면서 국내 법인이 가파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국내 법인이 약 6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중국 24%, 미국 5%, 태국 4%, 인도네시아 3%로 집계된다. 코스맥스는 선제적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기적으로 보면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코스맥스차이나를 세웠다.

 

이후 2011년 중국 광저우, 인도네시아에 이어 2013년 북미 법인을 세웠다. 그중 가장 진출해 공장 가동을 시작한 중국 법인 코스맥스이스트는 코스맥스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성공 기반을 마련했다. 코스맥스 전체 매출 중 중국이 24%를 차지하고 있는 배경이다.

 

중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미국에도 진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2013년 코스맥스유에스에이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 로레알 솔론 공장을 인수했고 2017년에는 누-월드를 인수하기 위해 코스맥스웨스트를 설립했다.

 

이 가운데 미국 사업의 손실이 누적됨에 따라 효율화 차원에서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2023년 누-월드를 코스맥스유에스에이에 흡수합병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미국 사업은 코스맥스웨스트-코스맥스유에스에이로 지분구조가 단순화됐다.

 

그럼에도 지난해 코스맥스유에스에이의 매출은 1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순손실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개선되기는 했지만 적자경영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코스맥스캘리포니아 법인을 신설했다.

 

코스맥스캘리포니아는 지분구조로 보면 코스맥스웨스트의 자회사로 위치하면서 미국 서부권에서 영업을 하는 조직으로 운영됐다. 기존 코스맥스웨스트와 코스맥스유에스에이가 뉴저지 등 미국 동부권을 중심에 뒀다면 법인을 신설해 서부권까지 고객사를 넓히겠다는 의도다.

 

 

미국에서 화장품 인디 브랜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한 LA(로스엔젤레스)를 중심으로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타깃으로 집중 공략하면 미국 사업의 매출을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뤄진 수주가 올해 하반기에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고객사와 계약을 맺고 수주가 이뤄지면 이로부터 약 6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

 

때문에 IR자료에서도 코스맥스는 미국 법인이 올해 하반기에 서부지역 신규고객 매출 기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재했다. 선케어, 바디케어, 아이패치 등 고성장 카테고리에 집중해 서부지역 신규 고객을 확보했고 이에 따른 하반기 추가 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마스크팩과 선케어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선전하면서 올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부터 캘리포니아 서부 사무소가 영입한 신규 고객사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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