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GS건설이 침체된 건설 경기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2025년 상반기 실적을 견조하게 마무리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도시정비사업 중심의 신규 수주도 연간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차입금 규모가 여전히 커 금융비용으로 인한 순이익 축소는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GS건설 2025년 상반기 실적 [사진 GS건설 IR자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8593513763_8efae4.jpg?iqs=0.23885946575037487)
GS건설의 이번 실적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 상황과 대조되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한 결과로 평가된다. ‘수익성 개선을 통한 내실 경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GS건설은 3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19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21억원을 기록하며 73.5%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전체로는 연결기준 매출 6조2590억원, 영업이익 2324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8% 증가했다.
사업본부별 2분기 매출은 건축주택사업본부가 2조148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9% 증가했으며 플랜트사업본부도 3407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반면 인프라사업본부는 3113억원으로 9.9% 감소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7조8857억원으로 올해 초 제시된 가이던스(14조3000억원)의 55%를 달성했다. 복산1구역(1조1392억원), 봉천14구역(6275억원), 오산내삼미2구역(5478억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4616억원)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6조4391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전체 수주 성과를 견인했다.
주택수주 잔고는 상반기 말 현재 총 31조7797억원으로 이중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비중이 7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이 전체의 53.9%를 차지하고 있다. 광역시 비중은 26.5%로 기타 지방 19.6%보다 높아 비수도권에서는 광역시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GS건설 2025년 상반기 주택수주잔고 [사진 GS건설 IR자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8594587853_fa393f.jpg?iqs=0.5515385214937467)
GS건설은 지난해 리뉴얼한 자이(Xi)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높은 서울, 수도권 및 주요 지역의 도시정비사업과 외주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확보하며 최근 어려운 건설업황 가운데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2분기 말 현재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은 2조8400억원에 이르지만 차입금 규모 또한 5조7378억원에 달한다. 현상유지를 위해서는 차환 또는 만기 연장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금융비용도 만만치 않다. 연결 손익계산서 금융원가 중 적지 않은 금액이 이자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다.
따라서 수주 확대와 원가율 개선을 통해 현금창출력을 높임과 동시에 재무안정성 관리를 위한 다른 방안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해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