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리포트] 6월 물량 줄고 청약도 주춤...숨고르고 7월 반등 기대

등록 2025.07.02 16:17:33 수정 2025.07.02 16:17:44

5월 대비 물량 급감...7월 4만 가구 이상 공급 예정
서울·수도권 ‘양극화’, 지방 ‘관망세’...‘고덕강일 대성베르힐’ 최고 청약률

[FETV=박원일 기자] 2025년 6월 한달 아파트 분양시장은 5월 대비 공급 물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청약 성적도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 인기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한 반면, 지방과 비선호 입지는 저조한 청약률과 잔여세대 증가로 온도차가 뚜렷했다.

 

2025년 6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4503가구로 전월(2만4626) 대비 80% 가까이 줄었다. 전체 청약 경쟁률은 단순 평균으로 9.7대 1이었으나 개별 청약이 공급가구에 미달한 곳이 절반 가까이 됐다. 이에 따라 일부 단지는 청약 마감 실패로 미계약분이 다수 발생해 건설사들의 분양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HOME’ 자료에 따르면 6월 동안 진행된 청약 결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반면, 지방에서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조차 청약 미달과 계약률 저조 현상이 두드려졌다. 입지와 브랜드를 넘어 '지역 수요 기반'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

 

‘서울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은 일반 311가구, 특별 302가구 등 총 613가구를 공급하는 단지로, 일반공급 311가구에 3만287건 청약이 접수돼 97.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가 시공사인 ‘전남 더 샵 광양레이크센텀’(0.1대 1), ‘대구 어나드 범어’(0.4대 1) 등은 저조한 청약 성적을 나타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비교적 선방했다. ‘안양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는 5.3대 1,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 금성백조 예미지’는 4.7대 1, ‘오산 세교2지구’는 2.6대 1, ‘경기 광주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는 1.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여주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0.2대 1), ‘안성 아양지구 영무예다음’(0.1대 1) 등과 ‘부산 ESTIA 신장림 센트럴’(0.1대 1) 지역은 청약이 공급물량에 크게 뒤처지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인구 구조, 경기 회복력, 공급 적체 여부 등에 따라 분양시장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은 여전히 공급 부족에 대한 갈증이 커 청약 수요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방은 실수요층이 얇고 계약률도 낮아 흥행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지방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 재조정, 할인 분양, 마케팅 강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부는 아예 공급을 미루는 방식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 지방에서는 미분양 적체와 후속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밀한 수요 분석 없이 공급을 밀어붙일 경우 미분양 부담이 시장 전체를 짓누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하반기 진입과 함께 7월부터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4만4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수도권 2만3420가구, 지방 2만28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은 ▲경기 1만8947가구 ▲서울 2811가구 ▲인천 1662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지방은 ▲충북 5613가구 ▲부산 4606가구 ▲충남 2436가구 등을 포함해 총 2만280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작년 말 비상계엄 상황과 올해 중반 조기대선 등의 여파로 상반기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재건축 알짜 단지와 지방 핵심 입지 물량이 동시에 쏟아지는 만큼 청약 수요자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원일 기자 mk4mk044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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