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 조직확대 개편…오너 3세는 '그룹전략 관장’

등록 2025.07.02 15:11:33 수정 2025.07.03 08:37:16

전략본부에 신유열 부사장·롯데벤처스 임원 투톱 배치
롯데부동산·긴자코지코너 대표도 홀딩스 임원으로 합류

[FETV=김선호 기자] 롯데그룹의 일본 지주사 롯데홀딩스가 지난해와 올해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특히 지난해 오너 3세인 신유열 부사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했고 ‘그룹경영전략본부관장’으로 선임되는 등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최근 롯데홀딩스가 발표한 ‘새로운 임원 체제’에 따르면 그룹경영전략본부에 속한 임원이 1명에서 2명으로 증가했고 임원이 맡는 조직으로 IT전략부·IT인프라부 등이 추가됐다. 롯데부동산주식회사와 긴자코지코너 대표이사도 임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홀딩스가 ‘새로운 임원 체제’를 발표하기 시작한 건 2023년부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 롯데홀딩스 대표 사임했다가 다음해인 2019년에 다시 복귀했다. 이후 2021년 외부 출신 다마츠카 겐이치 사장을 영입해 롯데홀딩스 대표로 선임했다.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과 다마츠카 겐이치 사장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면서 한·일 롯데그룹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나간 것으로 보인다. 다마츠카 겐이치 사장은 2024년 초 잠실에서 개최한 VCM(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며 한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이 경영승계를 위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신유열 부사장은 노무라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20년에 롯데 영업본부장으로 입사해 2023년까지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지내는 등 일본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을 맡으며 한국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 신유열 부사장은 현 직급으로 승진했고 특히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를 보면 신유열 부사장의 경영승계가 진행됨에 따라 롯데홀딩스 조직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홀딩스가 지난해 ‘신임 임원 체제’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2023년과 2025년 자료를 비교하면 임원이 증가하고 조직이 확대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23년에 발표한 자료에서 대표를 제외한 롯데홀딩스 임원은 6명이었다. 그러다 2024년에 9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유열 부사장이 2024년 이사회의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올해 그룹경영전략본부관장이라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에도 그룹경영전략본부라는 조직이 운영됐고 이를 미야시타 신(宮下 慎)이 담당했다. 미야시타 신은 롯데벤처스 재팬의 임원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2025년 자료에서 해당 조직에 신유열 부사장이 관장으로서 위치해 있는 것으로 기재했다.

 

신유열 부사장이 그룹경영전략 전반을 총괄한다는 의미에서 ‘관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롯데홀딩스는 기존 CFO, 비서실, 인사부에 이어 IT 등을 담당하는 조직을 두는 체제로 확대됐다.

 

또한 롯데부동산주식회사의 하시모토 히로시게(橋本 浩) 대표와 긴자코지코너(Ginza Cozy Corner)의 쇼노 카즈히코(庄野 和彦) 대표도 롯데홀딩스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긴자코지코너는 제과를 생산·판매하는 곳으로 자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보면 롯데홀딩스가 부동산과 식품사업에 보다 힘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부동산주식회사는 주로 부동산의 관리, 매각, 임대, 중개, 감정 및 조사를 비롯해 골프장, 골프연습장, 관련 시설의 운영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홀딩스는 기존 대표 이외에 임원은 대부분 ‘담당’이라는 직책 혹은 직급으로 표기됐다가 신유열 부사장만 이례적으로 ‘관장’이라는 역할과 위치를 부여했다”며 “한국 롯데의 미래성장을 주도하듯 신사업을 위한 총괄 지휘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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