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선임 3개월만에…삼성생명, 거물급 다시 찾는다

등록 2025.06.30 07:00:00 수정 2025.06.30 07:00:03

구윤철 사외이사, 李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지명
이르면 3분기 임시 주총서 후임 사외이사 선임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지난 3월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한 지 불과 3개월만에 다시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됐다. 사외이사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사령탑으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구 전 실장과 같은 전직 장관급 이상 거물급 인사 가운데 후임 사외이사를 물색해 이르면 3분기 중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정부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사외이사인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사외이사직을 중도 사임할 예정이다.

 

구 전 실장의 사임은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사령탑으로 내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구 전 실장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구 전 실장이 삼성생명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선임된 지 3개월만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구 전 실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구 전 실장의 사외이사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다.

 

구 전 실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중앙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2018년 기재부 예산실장, 2018~2020년 기재부 제2차관을 거쳐 2020~2022년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구 전 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등 역대 3개 정부 전직 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슈퍼 이사회’를 구성해 주목받았다.

 

기존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제18·19대 국회의원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기재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다른 사외이사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2011년 국무총리실장을 거쳐 2011~2013년 복지부 장관으로 재임했다.

 

삼성생명 사외이사진은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인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를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삼성생명은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구 전 실장 후임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구 전 실장과 같은 전직 장관급 이상 최고위 인사 가운데 후보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공시한 ‘2024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외이사 후보군은 총 40명이다.

 

분야별 후보 수는 재무·회계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보건이 6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제, 법률, ESG 분야에서도 각 5명의 후보를 관리하고 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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