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성대규號 출범…‘우리라이프’ 탄생 초읽기

등록 2025.07.01 06:00:00 수정 2025.07.01 06:00:03

1일 임시 주총서 대표이사 선임
ABL생명 통합 작업 본격 돌입

[FETV=장기영 기자] 우리금융지주 품에 안긴 동양생명이 1일 성대규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공식 출범한다.

 

동양생명은 성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ABL생명과의 통합 작업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살림을 합치면 총자산 53조원 규모의 업계 5위권 통합 생명보험사 우리라이프(가칭)가 탄생하게 된다.

 

 

동양생명은 이날 오전 9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성대규 우리금융 생보사 인수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에 따라 대표이사를 교체하게 됐다.

 

동양생명과 함께 우리금융에 매각된 ABL생명 역시 같은 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 전량을 총 1조549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올해 5월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경영진 교체에 따라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통합 작업은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이끌었던 성 대표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성 대표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보험개발원 원장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신한생명 대표이사를 맡아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주도했다. 2021년 7월부터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동양생명은 상장 폐지와 우리금융 완전자회사 편입 과정을 거쳐 ABL생명과 통합하게 된다.

 

우리금융이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사들인 동양생명 지분은 75.34%, ABL생명 지분은 100%다.

 

이 같은 절차를 감안하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살림을 합친 통합법인 우리라이프는 이르면 내년 초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라이프는 출범과 동시에 총자산 53조원 규모의 업계 5위권 생보사로 우뚝 서게 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2월 말 총자산은 각각 34조5776억원, 18조6651억원으로 총 53조2427억원이다.

 

이는 삼성생명(275조3211억원), 교보생명(122조4090억원), 한화생명(122조1350억원), 신한라이프(59조6178억원), NH농협생명(53조2536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우리라이프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단순 합산 시 최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02억원, 1048억원으로 총 4150억원이다.

 

우리라이프는 출범 이후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기존 대면채널 강점을 살리면서 계열사 우리은행과 연계해 방카슈랑스채널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 모두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GA 통합 후 설계사들을 이동시켜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전속 보험설계사 수는 각각 1799명, 2128명으로 총 3927명이다.

 

여기에 기존 2개 자회사형 GA 설계사 1325명을 포함하면 총 5252명의 설계사가 소속된 대형 GA가 탄생하게 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형 GA 동양생명금융서비스, ABA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각각 534명, 791명이다.

 

한편 동양생명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또 김강립 전 보건복지부 차관,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해 사외이사 3명을 전원 교체한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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