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는 1년 전 라이프스타일 혁신 기업이라는 ‘뉴 비전’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2026년 매출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CJ그룹의 품에서 성장한 IT기업이 대외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FETV는 현 시점에서 그 진화 과정을 조명하고 청사진의 실현 가능성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
[FETV=김선호 기자] CJ그룹의 지주사 CJ가 계열사 CJ CGV에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하며 책정한 가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에 따라 4444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 이상의 성과를 도출해 2026년 1조원의 기업가치로 상승시킬 계획이다.
이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3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그 실현 가능성을 지난해 실적에서부터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축적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그룹이 예측한 전망 그 이상의 수익성을 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히스토리 [사진 CJ올리브네트웍스 회사소개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7176672084_704707.jpg)
2023년 지주사 CJ는 CJ CGV의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참여했고 그중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00%를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법원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평가한 감정보고서를 인가하지 않으며 계획보다 일정이 다소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현금흐름할인법에 따라 책정한 기업가치를 인가받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 연매출은 6652억원으로 그중 CJ, CJ ENM 등 특수관계자와 거래가 75.7%를 차지했다.
CJ그룹 측은 초기에 CJ올리브네트웍스의 당기순이익이 향후 2024년 359억원, 2025년 395억원, 2026년 426억원, 2027년 458억원을 기록하고 해당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 6~7.8%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기업가치를 평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결과적 CJ그룹이 책정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 4444억원을 법원에서 최종 인가받을 수 있었다. 다만 CJ올리브네트웍스로서는 예측한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논란이 됐던 내부거래 비중을 낮춰 기업가치 평가가 적정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그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뉴 비전’을 선포했다. 2026년 1조원 매출과 1조원 기업가치를 달성해 이전에 과대평가 논란을 완전히 잠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우선적으로 2024년 당기순이익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는 408억원을 기록했다. CJ그룹이 현금흐름법에 맞춰 기대했던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35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망치보다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대외사업이 순항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 2023년 특수관계자와 거래로 올린 매출은 4831억원으로 전체에서 71.4%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에는 특수관계자를 통한 매출은 4932억원으로 비중은 67.8%로 낮아졌다.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3.6%p 하락했다는 것은 대외사업이 그만큼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가 CJ그룹이 기대했던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둬 2026년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대외사업으로는 스마트팩토리, 방송미디어 IT서비스에 이어 클라우드 MSP가 거론된다. CJ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SI 및 인프라 운영으로 쌓아온 전문성과 데이터센터 보안, 관제 경험을 기반으로 AWS, 네이버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를 확대 중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단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이 아닌 자체 플랫폼 기반의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클라우드 경쟁력 향상을 지원, 다양한 고객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또한 AWS 클라우드 데브옵스 컨설팅 컴피턴시와 네이버클라우드 전문가 인증 등 수준 높은 기술력과 맨파워를 바탕으로AI플랫폼, 온라인몰, 빅데이터, DW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은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2024년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더불어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한 중장기 사업 목표를 수립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2024년 대외사업 비중은 32.2%를 기록하며 견고한 대외 매출 증가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확보해 2026년에 기업가치 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