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재편 2주년 앞둔 KB 보험家…요양·헬스케어 ‘희비’

등록 2025.06.10 06:00:00 수정 2025.06.10 06:00:03

1분기 자회사 영업수익 격차 확대
2023년 신사업 재편 후 엇갈린 행보

[FETV=장기영 기자] 신사업 재편 2주년을 앞둔 KB금융지주 보험계열사 KB라이프와 KB손해보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B손보로부터 요양사업을 넘겨받은 KB라이프는 빠르게 덩치를 키우며 투자 확대에 나섰다. 반면, 요양사업 대신 헬스케어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KB손보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의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에 비해 6억원(18.2%)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영업수익은 지난해 147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KB손보 헬스케어사업 자회사 KB헬스케어의 영업수익은 2억원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KB헬스케어의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9억원에 머물렀다.

 

두 자회사는 올해 1분기 나란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적자 폭은 KB헬스케어가 2배 더 컸다.

 

KB골든라이프케어와 KB헬스케어의 당기순손실은 각각 25억원, 50억원이다.

 

이들 자회사는 KB라이프와 KB손보의 신사업 재편 이후 이 같이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 보험계열사의 신사업은 지난 2023년 10월 KB라이프는 요양사업, KB손보는 헬스케어사업을 나눠맡는 구조로 재편됐다.

 

당시 KB라이프는 KB손보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해 요양사업을 시작했다. KB손보는 기존 자회사 KB헬스케어를 통한 헬스케어사업 육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KB라이프의 경우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이후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확대해왔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첫 임대형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평창카운티’를 개소했다.

 

올해는 5월 ‘은평빌리지’를 시작으로 8월 ‘광교빌리지’, 10월 ‘강동빌리지’ 등 총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하면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은 실버타운 1개, 도심형 요양시설 5개, 주간보호시설 5개 등 총 11개로 늘어난다.

 

KB라이프는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직후인 2023년 10월 말 400억원에 이어 지난달 말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라이프가 지원한 500억원을 활용해 요양시설 추가 설립하고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반면, B2B(기업간 거래)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던 KB손보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KB헬스케어는 2022년 2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KB 오케어(O’Care)’ 출시 이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B2B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블루앤트로부터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Ollacare)’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KB헬스케어에 대한 KB손보의 자금 지원은 지난해 6월 말 300억원을 추가 출자한 이후 중단된 상태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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