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LG전자가 운전자 안전을 혁신할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5GAA 제34차 총회'에서 인공위성 기반의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인공위성 등 대기권 밖의 비지상통신망을 활용해 차량 내에서 대화 수준의 음성통신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재난·자연재해 등으로 지상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에서는 긴급 문자 정도만 전송할 수 있었으나, LG전자는 여기에 AI 기반 음성처리 기술을 더해 음성 메시지의 데이터 크기를 줄이고 실시간 대화까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LG전자는 “음성 메시지 전송 속도를 기존 대비 10배 이상 개선했다”며 “탑승자가 차량 내 긴급통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위성통신 장비를 갖춘 구조센터로 음성 메시지를 전송하고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자 입력 등 복잡한 조작 없이도 신속한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운전자 안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차량 내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설명하는 이미지컷 [사진 LG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631634328_cc4f98.jpg)
네트워크 자동 전환 기능도 핵심 기술 중 하나다. LG전자는 차량 위치와 통신 환경을 실시간 파악해 지상 통신망이 끊기면 즉시 위성망으로 전환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해당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파리 시내를 주행하며 시연이 이뤄졌다. 관람객들은 지상과 비지상망 간의 연결 전환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음성 메시지를 주고받는 경험을 체험했다.
이상용 LG전자 VS사업본부 VS연구소 부사장은 “상황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을 통해 커넥티드 모빌리티 혁신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