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MK 유증] ①오프라인 매장부터 자금 투입, 후순위로 밀린 온라인

등록 2025.05.16 08:37:43 수정 2025.05.16 08:37:55

백화점·아울렛 매출 의존도 높아 '위험성'
"향후 라이브쇼핑 등 진행, 매출 증가"

[편집자 주]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업 계열사 한세엠케이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 한세드림 흡수합병으로 탑재한 유아동복 사업을 중심에 두고 이에 맞게 오프라인 채널을 최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FETV는 한세엠케이의 사업전략과 이에 따른 위험과 대응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로 패션업을 영위하고 있는한세엠케이가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실탄을 확보하고 이를 오프라인 매장 신규 오픈과 리뉴얼 인테리어 비용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타 패션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진출하는 온라인 채널 확대 전략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한세엠케이는 올해 4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최근 신주 1주당 발행가가 예정가 818원에서 1차 확정가 798원으로 정정됐다.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이로 인해 유상증자에 따른 모집액이 120억원에서 11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향후 2차 발행가액을 산출한 후 최종적으로 확정발행가액이 결정되면 모집액이 구체화된다. 주가 하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유상증자에 따른 모집액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유상증자로 확보할 수 있는 실탄이 당초 기대만큼 모집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 등 사업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전략 등이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세엠케이는 유상증자에 따른 투자설명서를 공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1차 확정가액 기준으로 모집할 수 있는 금액 117억원 중 시설자금으로 46억원, 운영자금으로 7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자금사용의 최우선 순위로 시설자금을 선정했다.

 

매장 신규 오픈과 리뉴얼 인테리어 비용으로 46억원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그 다음으로 의류와 신발 등의 사입대금으로 71억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나이키키즈’ 매장 신규 오픈, 기존 ‘플레이키즈-프로’를 ‘나이키키즈’ 매장으로 리뉴얼하기 위함이다.

 

신규 오픈 혹은 리뉴얼하는 매장은 대부분 백화점·아울렛에 위치한다. 나이키키즈 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400만~500만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부족한 자금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 216억원이 발생함에 따른 조치로도 보인다.

 

 

이를 보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채널에 힘을 싣고 있는 양상이다. 한세엠케이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오프라인 점포부터 전환시켜야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백화점과 아울렛의 매출은 전체에서 63.7%를 차지했다.

 

이러한 매출 구조에 대한 위험성도 투자설명서에 기재했다. 한세엠케이는 온라인 채널에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거나 소비자의 구매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실적과 재무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기재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4년 잠정 온라인쇼핑몰 시장규모는 약 259.4조원으로 2023년 대비 약 7.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의류 및 패션제품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7.8조원에서 2024년 38.2조원으로 4년 간 37.4%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온라인 채널의 성장에도 불구 한세엠케이는 매출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채널부터 전환시켜나가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계열사인 스타일이십사에서 인터넷 온라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일이십사의 최대주주는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이다.

 

한세엠케이로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정비에 따라 이에 맞는 오프라인 채널을 최적화하는데 우선 순위를 뒀다. 이러한 사업전략이 안정화되면 그 다음으로 온라인 채널을 확장시켜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자금을 먼저 오프라인 채널 전환에 투입하는 이유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스타일이십사를 포함해 백화점 온라인몰, 무신사, 쿠팡, 카카오 등 다양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에는 라이브쇼핑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매출 증가 및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