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개척한 ‘이동형 스크린’ 시장…삼성도 가세, 전략은 달랐다

등록 2025.05.15 08:14:51 수정 2025.05.15 08:15:02

삼성 '화질' vs LG '이동성' 한판 승부
포터블 스크린, 신가전 부상

[FETV=나연지 기자] LG전자가 ‘스탠바이미’로 개척한 이동형 스크린 시장에 삼성전자가 ‘무빙스타일’ 신제품으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며 정면 대결에 나섰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기능과 배터리 기반의 무선 이동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해상도 선택과 가성비를 내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동형 TV ‘무빙스타일’에 OLED 패널 옵션을 추가했다. 기존 LCD 중심의 제품군에서 OLED, QLED, UHD 등 55형 이하 고사양 패널로 선택지를 확대하며 소비자 맞춤형 조합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스마트모니터 기반 구성에서 화면 크기·해상도·색상·스탠드 타입까지 소비자 맞춤형으로 설계 가능한 구조다.

 

OLED 모델은 180만원대로 책정되며 고화질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반면 보급형 LCD 모델(43형 기준)은 온라인가 기준 69만9000원으로 LG전자의 스탠바이미 2(약 129만원)보다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배터리를 탑재한 무선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지난 2월 ‘스탠바이미 2’를 선보였다. 전작 출시 4년 만에 등장한 신제품으로, 27형 QHD 해상도와 터치스크린,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내장 배터리를 갖췄다. 스탠드에서 화면을 분리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세로 회전 기능은 숏폼 콘텐츠에 적합하다.

 

LG전자는 기업 수요 확대를 위해 오피스 환경용 제품 ‘스마트모니터 스윙’도 추가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이처럼 LG전자는 무선·이동성·터치’ 중심의 프리미엄 사용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해상도·디자인 선택 폭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젊은층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스탠바이미 시리즈는 2023년 월평균 판매량이 약 1만9000대에 달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도 무빙스타일 시리즈가 지난해 4분기 자사 스마트모니터 판매의 약 8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양사가 이동형 스크린에 집중하는 것은 1인 가구, 신혼부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스크린을 거실과 침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공유하려는 생활 패턴이 늘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TV 대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정체된 TV 시장과 달리 이동형 스크린은 성장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화질 기반 프리미엄 옵션’과 ‘무선 중심 사용성’으로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향후 무선 모델 출시 여부에 따라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나연지 기자 yeonji231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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