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재해율] LG화학, 중대 사고 이후 노력했다는데 효과는 '글쎄'

등록 2025.05.13 10:41:56 수정 2025.05.13 10:42:07

2020년 대산공장 폭발사고 이후에도 임직원 근로손실재해율 증가
2022~2023년 안전관리 미흡으로 과태료, 벌금 부과 49차례 발생

[편집자주] 과거 산업현장은 잦은 재해와 느슨한 안전 통제로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제 기업들은 맞춤형 안전관리와 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며 이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FETV가 국내 10대 그룹의 재해율은 물론 안전보건 교육과 시스템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류제형 기자] LG화학이 2020년 중대 사고를 겪은 이후에도 임직원 근로손실재해율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2020년 5월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본사 연구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시기에 인도 법인 LG폴리머스 공장에서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2019년 하반기에 LG화학은 사고 발생에 대비한 안전환경설비 투자 강화 방안을 발표했음에도 위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LG화학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에 나섰다. FETV가 LG화학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LG화학은 연도별로 ▲2021년 고위험 공정과 설비에 대한 안전 진단 프로세스 개선 ▲2022년 ESG 관점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2023년 인적 오류 예방 관점 디지털화, 노후 설비 개선 투자 ▲2024년 소방시설 개선, 환경 안전 디지털화, 작업 환경 개선으로 단계별로 안전관리 대책을 실행했다.

 

그 결과 LG화학은 2023년 안전보건 분야 5대 실행 성과로 ▲기술 지침 104건 재개정 ▲마더 팩토리 제도 지속 추진 ▲고위험 작업 무인화 추진 ▲위험 작업 지역, 고위험 공정 선제적 관리와 교육 ▲환경 안전 디지털화를 거론했다.

 

 

그러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2022~2023년에 산업안전보건법과 대기환경보전법,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위반으로 총 49차례 과태료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에서도 LG화학에 대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안전관리 미흡으로 총 4건의 과태료 납부건이 발생했다. 자회사 팜한농의 울산공장에 대해서도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조업정지 10일 처분 1건과 과태료 처분 5건이 발생했다.

 

이 중 안전교육 미흡에 대해서는 2022년 6월 8일 정기안전교육 미실시로 과태료 1700만원이 부과됐고 2023년 7월 3일에 근로자 71명에 대한 안전 정기교육 미실시로 7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해외 사업장 환경안전 역량 상향 평준화를 위해 2023년 LGC 스탠더드 사고 예방 시스템을 도입해 빠르게 정착시키는 데 노력했음을 강조했지만 그 효과가 발휘되고 있는지 미지수인 셈이다.

 

여기에 2023년 LG화학의 협력사의 근로손실재해율(LTIR)은 0.1804로 전년 0.3640 대비 개선됐으나 임직원 LTIR은 0.1597로 전년 0.0968 대비 악화됐다. 기록재해율(TRIR)로 봐도 2023년 협력사는 0.7816으로 전년 1.1025 대비 개선됐으나 임직원은 0.8344로 전년 0.6079 대비 악화됐다.



류제형 기자 qawsed86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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