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E 품에 안긴 '프레시지', 비용구조 개선...재도약 실탄도 장전

등록 2025.05.09 13:52:02 수정 2025.05.09 13:52:15

'푸드테크'로 전환, 악재 속 영업손실 대폭 축소
신규 자금 조달 150억 기반 '메가 IP'로 승부수

[FETV=김선호 기자]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 기업인 프레시지(fresheasy)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에 인수된 후 비용구조 개선을 단행했고 지난해 영업손실을 대폭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올해 초 신규 조달한 150억원을 기반으로 매출을 다시 증가시켜 흑자전환을 이뤄낼 계획으로 보인다.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프레시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비용구조 개선으로 영업손실은 61.5% 줄어든 368억원을 기록했다.

 

 

프레시지 측은 소비심리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시장 리스크를 감안하면 견고한 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티몬·위메프 등의 채널 운영 종료에 따른 영향도 고려한 판단이다. 이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매출 감소가 이뤄진 건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부터다. 코로나19 위기에서 가정간편식이 흥행을 하며 프레시지는 2022년 매출 529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12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고비용 구조에 의한 것으로 이를 개선하면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2020년 준공한 용인 신선 HMR 전문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이전 5곳으로 나뉜 생산라인을 통합시켰고 2021년 닥터키친, 2022년 허닭과 테이스티나인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2023년부터 시행했다.

 

이는 2021년에 프레시지를 인수한 앵커PE의 조치로도 풀이된다. 프레시지는 앵커PE에 인수된 후 M&A를 거치면서 제품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산과 물류 통합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프레시지의 종속기업이 2022년 11개에서 2024년 4개로 줄어든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인수합병에 대한 통합작업(PMI)가 대부분 완료된 것은 2023년이다. 이때에 종속기업인 닥터키친과 테이스티나인을 프레시지가 합병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2023년부터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저수익 거래처를 정리하는 한편 변동비와 고정비를 절감하면서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매출 감소에도 불구 영업적자가 줄어드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프레시지는 그동안 내실을 다진 만큼 올해부터는 메가 히트 IP 제품을 통해 매출을 다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5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약 15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기반으로 푸드테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메가 IP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자체 AI 시스템인 ‘FRAME’를 활용해 비효율성을 해소하면서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FRAME’는 그동안 누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성 높은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기존 2~3개월 소요된 시장 분석과 관능 테스트 등의 개발 단계를 최적화해 개발비용을 약 7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고 프레시지 측은 설명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2024년은 내실 중심의 비용 효율화와 기술 기반 경영 혁신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은 해였다”며 “메가 IP와 시너지를 강화해 지속적인 손익 개선을 꾀해 푸드테크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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