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비은행 돌아보기-KB금융] KB손보, 그룹 비은행 순익 1위…리딩금융 지원 사격

등록 2025.05.09 08:37:02 수정 2025.05.09 08:37:13

1분기 KB손보·라이프, 합산 순이익 4005억…비은행 순익 비중 59.6%
KB손해보험, 비은행 부문 ‘효자’로 자리매김…최근 3년 순익 50.6% 증가

[편집자 주]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전통적인 은행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전체 실적에도 비은행 부문 성적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에 FETV는 각 금융지주별 비은행 계열사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KB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들이 비은행 부문 기여도를 높이며 그룹의 ‘리딩금융’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유일한 은행계 손해보험사인 KB손해보험은 최근 3년 꾸준히 순익 규모를 늘리며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KB금융지주(이하 KB금융)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69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2.9% 늘어난 실적이다.

 

그룹 계열사 중 비은행 계열사는 671억원의 합산 순이익을 기록하며 이익 기여도를 높였다. 전체 실적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2023년 말 33%에서 지난해 말에는 40%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42%를 기록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보험 계열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1분기 보험 계열사 합산 순이익은 4005억원이었다.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KB라이프생명(이하 KB라이프생명) 합산 순이익은 KB국민은행을 제외한 그룹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6%였다.

 

올해 1분기 KB손보는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31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KB손보가 유일하다. KB손보를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증권·카드·생명·자산운용·캐피탈)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7% 줄어들었다.

 

최근 3년 기준으로 살펴봐도 보험 계열사 순익은 60% 성장했다. KB손보와 KB라이프의 합산 순이익은 2022년(푸르덴셜·KB생명보험의 단순합계) 말 6930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1089억원까지 증가했다.

 

보험 계열사 중에서도 특히 KB손보가 그룹 비은행 부문 실적 상승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KB손보의 순이익은 50.6% 증가했다.

 

KB라이프도 지난 2023년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같은 기간 순이익이 15% 성장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순익이 전년 1분기보다 7.7% 감소하는 모습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KB라이프생명은 최근 연금보험, 건강보험을 출시하면서 기존 종신보험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다변화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에 중점을 두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험 계열사에게 오는 2분기부터는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업종 모멘텀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며 “4월부터 건강보험 배수가 회복된다고는 하나 2024년 평균까지 상승하진 못할 것이고, 보험료 인상으로 매출 볼륨 자체도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계약으로 누적되는 보험계약마진(CSM)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는 유지율 관리로 조정액을 최소화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현원 기자 hwkwon526@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