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검토’ 애경산업, 글로벌 '쌍두마차'에 맡겨진 밸류업

등록 2025.05.01 09:20:33 수정 2025.05.01 09:21:03

화장품에 이은 생활용품 '해외 시장 다각화'
2027년 매출 목표 '1조', 글로벌담당 과제로

[FETV=김선호 기자] 애경산업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해외 시장 다각화에 보다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요 사업부문인 화장품과 생활용품에서 각각 해외 영업을 맡고 있는 이현정·윤승현 부문장의 역량에 기업가치가 달린 양상이다.

 

최근 애경산업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15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63.3% 감소했다. 전체 영업이익을 좌우했던 화장품부문의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IR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플랫폼 간 경쟁심화로 재고부담이 가중되면서 화장품 매출이 줄어들었다. 생활용품부문에서는 성장 브랜드 중심으로 퍼스널케어 카테고리 비중을 확대하면서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애경산업은 해외 시장을 보다 다각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에서 국내가 65%, 수출 3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을 더 높여 매출과 영업이익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애경산업의 종속기업 현황을 보면 생활용품‧화장품 등 판매유통업 에이케이(상해)무역유한공사, 커피 제조와 판매업 모두락 애경산업, 서비스업 에이제이피, 화장품 제조와 판매 원씽이 위치한다. 그중 해외에 있는 법인은 중국의 에이케이(상해)무역유한공사다.

 

에이케이(상해)무역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이 마이너스(-) 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 증가 불구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올해는 중국서 매출 증가도 이뤄내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애경그룹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차원에서 애경산업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애경그룹으로서는 애경산업의 실적 반등을 이뤄내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라도 애경산업은 단기간 내에라도 중국 이외의 해외 시장을 개척·확대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더군다나 애경산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7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양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다각화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영업 담당인 이현정 화장품글로벌사업부 부문장 상무보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현정 부문장<사진>은 CJ ENM CJ오쇼핑 글로벌사업부 부장, CJ올리브영 상품글로벌팀 부장을 거쳐 2021년 애경산업에 영입됐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과 미국 등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마케팅을 보다 활성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생활용품에서는 윤승현 부문장이 해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에 이어 생활용품도 해외서 채널을 확장해나가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생활용품부문은 중국 대형마트, 일본 버라이어티샵, 미국 슈퍼마켓 등 채널을 확장 중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화장품에 이어 생활용품부문도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글로벌 소비 환경 변화와 주요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전략을 수립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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