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소노인터내셔널, 티웨이항공 인수 득실은

등록 2025.04.30 08:23:56 수정 2025.04.30 08:24:10

지난해 취득한 지분 26.77% '지분법손실 반영'
양사 합산 매출 규모 2조5000억, 시너지 창출

[FETV=김선호 기자]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이뤄낼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하면서 이에 따른 지분법손실을 반영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 이후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관계기업으로 티웨이항공을 인식했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26.77%를 1897억원에 매입했고 이에 맞춰 관계기업 목록에 티웨이항공을 올렸다. 다만 장부가액은 1650억원으로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지분법 평가내역을 살펴보면 지분법으로 티웨이항공에 대해 마이너스(-) 238억원과 기타 항목으로 마이너스(-) 9억원이 반영되면서 지분가치가 하락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마이너스(-) 65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데 따른 결과다.

 

 

이를 포함해 소노인터내셔널이 인식한 지분법손실은 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이로 인해 2024년 순이익이 54.7% 감소한 425억원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20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금융비용(1330억원)과 지분법손실로 순이익이 줄어든 양상이다.

 

그럼에도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예림당 외 3인으로부터 2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올해 초 체결했다. 이를 통해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노인터내셔널은 이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승인 이후에는 티웨이항공이 소노인터내셔널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배구조를 형성한 후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노인터내셔널로이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인 만큼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이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면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의 연결기준 매출 규모도 커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의 연결기준 매출은 각각 9735억원, 1조5368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2조5102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대명소노그룹의 리조트·호텔업과 시너지로 올해 초 상장 전 지분투자 때부터 더 높은 기업가치로 평가받을 계획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5년 2월 상장 전 지분투자을 유치하면서 약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을 발행했다. 추가적으로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로 마무리했다. 이를 감안하면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는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 인수는 이러한 몸값을 더 높일 수 있을 기회인 셈이다. 다만 기업결합 승인 후 소노인터내셔널의 실적에 티웨이항공이 반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리스크도 상존한다. 티웨이항공이 지난해와 같이 적자가 발생하면 소노인터내셔널의 수익성도 약화되는 구조다.

 

이를 보면 소노인터내셔널로서는 티웨이항공 인수로 첫 도전장을 내민 항공운송업에 대한 경영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이에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나면 티웨이항공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하고 리조트·호텔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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