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밸류업 점검] BNK금융지주, 실적 감소 불구 주주환원책 골격 지킨다

등록 2025.04.28 15:19:15 수정 2025.04.28 15:19:23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DPS 점진적 확대
“주주환원정책의 골격은 유지 가능…순익 불확실성은 존재”

<편집자주>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밸류업 계획 이행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저마다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배당 확대 목표를 발표하는 등 실천 의지도 뚜렷하다. 밸류업이 시행된 지 1년 가까이 흐르면서 이행 성적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FETV는 주요 금융지주사별 세부적인 밸류업 계획과 이행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BNK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실적 감소에도 주주환원책의 골격을 유지했다. 대부분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지만 CET1 비율, RWA 성장률 등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되는 지표는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BNK금융은 순익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여지는 남겨뒀다.

 

◇핵심지표 ROE 10% 이상 목표…RWA 성장률 연 4% 이내 관리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자기자본이익률(ROE)를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핵심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ROE 10% 이상을 핵심목표로 삼은 이유는 ROE가 자기자본비용(COE)을 하회하는 구간에서 자산 성장은 기업가치를 제고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당시 기준 BNK금융의 ROE는 6.4%, COE는 10.2% 수준이었다. 이에 BNK금융은 향후 ROE를 COE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짰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주요 실행목표로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 12.5% 지향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4% 이내 ▲주주환원율 50% 이상 등이 설정됐다.

 

먼저 CET1 비율은 최소 12% 이상을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12.5%를 달성하는 것을 운영목표로 한다. 거시경제 환경·규제 변화에 대응하며 전략적 유연성·배당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RWA 성장률은 자본적정성을 고려해 연 4% 이내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급격한 외형 성장 대비 낮은 수익성으로, 이를 고려한 성장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위험조정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RWA 성장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주주환원율 확대를 노리겠다는 판단이다.

 

총주주환원율은 오는 2027년까지 50% 이상을 목표로 한다. 주당배당금(DPS)의 점진적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DPS를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에서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 건전성 지표 후퇴에도…증권가 “밸류업 목표 달성 가능할 듯”

 

BNK금융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전년보다 33.2% 감소한 16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 BNK금융의 설명이다.

 

특히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모습이다. 1분기 BNK금융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69%, 연체율은 1.12%로, 전분기 대비 각각 38bp, 18bp 상승했다.

 

 

밸류업 목표로 설정한 지표들도 하락했다. 먼저 핵심목표인 ROE는 전년 동기 대비 341bp 내린 6.28%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134bp 내려갔다.

 

CET1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26bp 상승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2bp 하락했는데 이에 대해 BNK금융 측은 “분기배당 실시로 인한 5bp 하락 영향을 감안 시 3bp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RWA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6% 증가하며 기업가치 제교 계획 발표 당시 설정한 연 4% 이내로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적 감소와 함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음에도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의 주주환원책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CET1 비율, RWA 성장률 등이 여전히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창립 이래 최초의 DPS 120원의 분기배당을 실행했고, 상반기 자기주식 매입·소각이 진행 중이다”라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자본비율 등 기업가치제고 계획상의 목표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변동 폭과 관련해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이익의 변동성이 예상되며, 주주환원율 변동 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BNK금융도 기존 발표했던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재중 BNK금융 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당기순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DPS 650원 이상, 상·하반기 각 400억 자사주 매입이라는 주주환원정책의 골격은 유지 가능하다”며 “2월에 발표했던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526@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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