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건전성 점검] BNK부산은행, 여신·리스크관리 조직 개편…그룹장 리더십은 유지

등록 2025.04.17 17:32:59 수정 2025.04.20 21:30:41

지난해 건전성 지표 악화…NPL·무수익여신 비율 동반 증가
조직 개편 속 그룹장 유지…‘효율적 조직 관리’에 초점

[편집자주] 금융사들의 기업여신 부실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 증가와 함께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요청까지 이어지면서 리스크 관리의 난이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이에 FETV는 주요 금융사별 기업여신 현황과 중책을 맡은 담당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BNK부산은행이 여신지원본부를 영업지원그룹으로 개편하며 효율적인 여신관리에 나섰다. 리스크관리본부 역시 구성에 변화를 주며 리스크관리그룹으로 개편했다. 다만 그룹장 자리는 변화없이 유지됐다. 조직의 변화와 안정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총여신 성장세 둔화…지난해 NPL 비율 최근 3년 최고치

 

BNK부산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최근 3년 총여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실제 2022년 전년보다 9.2% 늘어난 총여신은 2023년 6%, 지난해에는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신 구분별로 기업여신은 최근 3년간 매년 성장 폭이 줄어들었다. 2022년 전년 대비 10.5% 확대됐던 기업여신은 2023년 3.9%, 지난해에는 2.4% 수준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증감률은 ▲6.7% ▲11.1% ▲0.6%를 기록했다.

 

 

총여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전년 대비 0.46%p 오른 0.8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22년과 2023년의 NPL 비율은 0.29%, 0.42%였다. 특히 기업여신 NPL 비율은 2022년 0.31%에서 지난해 1.06%까지 높아졌다. 이 기간 가계여신은 0.18%에서 0.47%로 변했다.

 

지난해 무수익여신 비율도 0.36%p 급등하며 최근 3년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2022년은 무수익여신 비율이 오히려 0.03%p 감소했으며 2023년 증가 폭은 0.10%p를 기록했다. 여신 구분별로 기업 무수익여신 비율은 2022년 0.31%에서 지난해 0.74%로, 가계여신은 같은 기간 0.18%에서 0.28%로 증가했다.

 

연체율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총대출채권(은행계정 원화대출금 및 신탁계정 기준) 연체율은 전년보다 각각 0.02%p, 0.22%p(계절조정후 0.25%p) 상승했다. 지난해 연체율은 전년 대비 0.14%p 증가한 0.62%(0.72%)를 기록했다.

 

대출 구분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2년 0.27%(0.36%)에서 지난해 0.61%(0.73%)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0.28%)에서 0.65%(0.70%)로 증가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이 높아 지방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이 있다”며 “지방 기업들이 고금리·고환율, 관세 정책 등에 영향 받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거래처 사후 관리에 노력하고 있으며 심사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제도부’ 추가하며 여신 조직 확대…리스크관리 조직도 변화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 여신지원본부를 영업지원그룹으로, 리스크관리본부를 리스크관리그룹으로 변경하는 조직 개편에 나섰다.

 

먼저 영업지원그룹은 기존 ▲여신심사부 ▲IB·글로벌심사부 ▲기업경영지원부 ▲여신관리부 구성에서 통합제도부가 추가됐다. 통합제도부는 여신제도팀과 수신제도팀으로 이뤄졌다.

 

 

영업지원그룹장에는 여신지원본부장을 맡았던 노준섭 부행장보가 수평 이동했다. 노 부행장보는 1965년 12월생으로 동의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부산은행에서 한림지점장, WM사업실장, 마케팅부장을 거쳐 IT본부장, 고객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리스크관리본부도 리스크관리그룹으로 변경됐다. 기존 ▲리스크관리부 ▲신용평가부 ▲여신감리부에서 리스크관리부와 신용평가부 대신 리스크총괄부와 신용리스크관리부가 신설됐다.

 

리스크관리그룹장 역시 리스크관리본부장이었던 윤석준 상무가 그대로 맡게 됐다. 1969년 2월생인 윤 상무는 부산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부산은행 율하지점장, BNK금융지주 여신감리부장, 부산은행 검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윤 상무는 BNK금융지주의 리스크관리부문장도 맡고 있어 리스크관리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경력도 리스크관련 조직 경험이 다수 있는 상태다.

 

한편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조직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526@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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