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영업‧재무활동으로 ‘실탄 장전’...점유율 경쟁 본격화

등록 2025.04.09 13:33:07 수정 2025.04.09 13:33:20

비용부담 적자전환 불구 영업활동 개선 '안간힘'
전환사채 발행으로 현금확보, 여행객 유인 총력

[FETV=김선호 기자] 직판 여행사 노랑풍선이 지난해 영업과 재무활동으로 현금성자산을 최대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성장률 목표를 30%로 설정하고 수요가 높은 지역을 집중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노랑풍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131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업비용 중 항공권총액 원가가 460억원으로 94.9%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영엽활동 현금흐름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더욱 커졌다.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48억원으로 적자전환했지만 자산‧부채의 변동에서 175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구체적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항목 중 매출채권이 2023년 증가에서 2024년 감소로 변화했다. 매출채권이 감소하게 되면 그만큼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가 된다는 의미다. 2023년 매출채권이 143억원이 증가했다가 2024년 37억원으로 줄었다.

 

 

그만큼 노랑풍선은 영업비용이 가중되는 가운데 매출채권을 감소시키는 등 현금을 유입을 시키는데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자의 수취로 유입한 자금도 지난해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늘어났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개선시켰고 장·단기차입, 전화사채 발행 등 재무활동으로 197억원을 유입시켰다. 여기서 차입금 상환 등 현금유출액 78억원을 제외한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1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 외부 자금조달을 최소화하고 부채를 상환하면서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2024년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해 전환사채의 발행으로 150억원을 조달한 것이 재무활동 현금흐름 전환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인한 자금유출은 2023년 89억원에서 2024년 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노랑풍선의 전반적인 현금흐름을 종합하면 영업‧재무활동으로 자금을 유입하는 가운데 투자활동에 의한 유출을 최소화하면서 현금을 비축해두는 형태가 됐다.

 

이로써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3년 말 41억원에서 2024년 29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노랑풍선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프리미엄 상품 강화, CRM 마케팅, 해외 확대, AI 기술을 활용해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해외 출국자 수는 2023년 대비 23%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올해 해외여행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해외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3000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노랑풍선은 이러한 증가율보다 높은 성장률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2025년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30%로 설정했고 이를 위해 상품 다각화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법인(YBJ)과 방콕 연락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협력을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 유럽 등에서는 관광 상품을 발굴해 여행객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직판(고객 직접 판매) 여행사 사업구조에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AI OCR 기술 도입으로 여권 판독 시스템을 운영해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이 쉽고 빠르게 여행 상품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노랑풍선으로서는 직판 구조에서 목표대로 매출 성장을 이뤄내면 수익성도 덩달아 강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상품 다각화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TOPPICK 상품’ 라인업을 기존 5%에서 최대 15%로 확대, 크루즈와 같은 신규 테마 상품을 추가, 동남아‧유럽‧호주 등 수요가 높은 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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