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플레오스'로 SW 중심 자동차 생태계 구축

등록 2025.04.01 10:17:16 수정 2025.04.01 10:17:26

송창현 사장 "플레오스 비히클 OS, 자동차 SW 지속적 개선 가능케 해"
플레오스 25 컨퍼런스서 그룹 소프트웨어 비전 발표
AI 커넥티드카 서비스 생태계 확장 방향성을 제시

 

[FETV=양대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플레오스'(Pleos)를 발표하며 하드웨어(HW)를 넘어 소프트웨어(SW) 중심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은 플레오스에 대해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자율적 운영, 지능적 관리를 지원하는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기반 클라우드 모빌리티 통합 기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차 그룹은 SDV(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개발 현황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반 앱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발표했다.

 

송창현 사장은 키노트 연사로 나와 SDV에서 말하는 SD(Software Defined), 소프트웨어 정의에 대해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핵심으로, SW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오스는 ‘더 많은’을 뜻하는 라틴어 ‘Pleo(플레오)’와 운영체제의 약자인 ‘OS(Operating System)’의 합성어다. 사람과 사물의 이동에 사용자 중심 가치를 더해 기술을 진화시키고 더 나은 이동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담고 있다.

 

송창현 사장은 차량 제어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OS(Pleos Vehicle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도 함께 공개했다.

 

송 사장은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이렇게 자동차 SW의 지속적인 개선을 가능하게 했다”라며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책임지는 새로운 플랫폼인 '플레오스 커네트’와 AI 에어전트 ‘글레오 AI(Gleo AI)’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체제다. E&E(Electrical & Electronic, 전자·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AAOS(Android Automotive 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이다.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가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 내 맥락 인식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를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2026년 2분기 출시되는 신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이상의 차량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DV 스택(HW-OS-앱 생태계)별 방향성 제시했다"며 "특히 ‘글레오 AI’ 등 에이전틱(Agentic) AI 기반 커넥티드 서비스 생태계확장에 대한 방향성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AI 어시스턴트 연동 SDV 서비스 확장이 본격화되는 2026년 2분기부터 차량 앱 매출 본격화 전망된다"며 "다만, LV2+ 수준의 자율주행이 적용되는 시점은 2027년 4분기로 경쟁사 대비 자율주행 우위 확보 여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2027년 말까지 레벨2+(플러스) 자율주행을 적용하겠다는 로드맵도 함께 발표했다. 카메라와 레이더 기반 인식, AI 딥러닝 판단 구조 위에 모델 경량화를 지속하며 차량에 최적화된 NPU(신경망 처리 장치)와 대규모 학습 인프라를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 네이버, 삼성전자, 쏘카, 우버, 유니티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해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차량용 앱 마켓을 통한 모바일 기반 서비스의 확장 방향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주요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전용 차량 개발 및 대량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규 기자 daegyu.yang@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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