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최원준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사장과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사진 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1388799693_11ab51.jpg)
[FETV=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젊어지고 있다. 두 번째 1970년생 사장이 등장했다.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에 이어 지;난 4일 최원준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동갑인 1968년생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과 함께 두 명의 젊은 사장들이 삼성전자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젊은 사장들을 조직해 운영한다. 이를 위해 1970년대생 사장들을 B2C의 핵심 제품군인 스마트폰과 TV 담당 사장에 맡겼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MX사업부 최원준 개발실장과 VD사업부 용석우 사업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는 원포인트 인사를 내부망에 공지했다. 이번 원포인트 인사는 갤럭시S25 시리즈가 최단 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해석된다. 최 사장은 노태문 사장과 함께 갤럭시 스마트폰의 주요 흥행 요소 중 하나인 갤럭시 AI 개발의 일등 공신으로 알려졌다.
KAIST 연구원, 무선통신 반도체 전문 기업 아세로스 커뮤니케이션 시니어 엔지니어, 아미커스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 공동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2011년 미국 퀄컴에서 시니어 디렉터로 무선 칩셋 업무를 맡다가 2016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으로 합류했다.
삼성전자 합류 4년만인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후 5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원준 사장은 MX사업부 개발실장직을 계속 맡으며.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과 함께 갤럭시 시리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노태문 사장이 맡고 있는 MX사업부장은 개발실장이 맡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실장을 지낸 노 사장은 2019년 사장 승진 후, 이듬해 2020년 무선사업부장(현 MX사업부장)을 맡았다.
이에 업계 안팍에서는 최 사장이 '포스트 노태문'으로 차기 MX사업부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 사장에 앞서 삼성전자는 2023년 11월 단행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용석우 VD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했다. 용 사장은 삼성전자 최초의 1970년생 사장으로 임명됐다.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가장 젊었으며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보다 젊은 첫 사장이기도 하다.
용 사장은 2003년에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책임 연구원으로 일을 시작한 뒤 사장 자리에 오를 때까지 20년 동안 줄곧 영상디스플레이 부서에서 TV개발을 담당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젊어지는 삼성전자 DX부문 사장단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1962년생 한종희 DX부문장 후계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68년생인 노태문 사장과 뒤를 이어 1970년생인 용석우 사장과 최원준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DX부문에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