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박성경 부회장 경영일선 퇴진

등록 2019.01.03 14:31:47 수정 2019.01.03 15:11:32

이랜드그룹, 전문경영인 제체 구축 통해 계열사 독립 경영체제 강화 포석
이랜드리테일 최종양 부회장·이랜드월드 김일규 부회장 체제로 전환

 

[FETV=박민지 기자] 이랜드그룹 로열패밀리 박성경 부회장이 전격적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최종양 부회장이 이랜드리테일을, 김일규 부회장이 이랜드월드 총괄하는 등 계열사별 독립경영인 체제로 개편한다.

 

경영에서 물러나는 박 부회장은 이랜드그룹 창업주인 박성수 회장의 여동생이다. 이랜드그룹은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이같은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을 단행했다. 이랜드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조직·인사 개편안을 마련한뒤 각 계열사 이사회와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3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인사 개편안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한다. 사업부문 대표로 석창현 상무를, 상품부문 대표는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고, 패션부문 대표로 최운식 상무를 전격 발탁했다. 올해 만 40세인 최 상무는 SPA 브랜드인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SPA로 키워내는 등 이랜드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맡기로 했다. 외식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지휘봉을 잡는다. 김 본부장은 치열한 외식시장 경쟁체제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는 마케터형 전문경영인이다.

 

이랜드그룹은 또 중국에 이어 해외사업의 승부처로 지목한 인도·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을 아시아권 총괄대표로 내세웠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사업을 총괄하는 이 사장은 신입사원 때부터 20년간 스리랑카와 인도·베트남·미얀마 등 이랜드의 해외 생산 인프라를 직접 일구어낸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수 회장의 여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은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아 이랜드그룹의 나눔경영을 진두지휘한다. 박 이사장이 그동안 관장해온 중국 및 아시아권 대기업 최고 경영층과의 유대관계 강화 역할은 지속한다는 게 이랜드그룹 측 설명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인사 배결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해 경영상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를 30~40대의 참신한 CEO로 발탁해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어 "박성수 회장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향후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계열사 및 사업부별 자율경영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차세대 경영자 육성 등 굵직한 현안을 챙기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mj3.1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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