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한국거래소가 4일 국내 증시를 정상적으로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오전 7시 30분경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에서 오전 9시에 국내 증시는 예정대로 개장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증시 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으나,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고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하면서 거래소는 정상 개장을 결정했다.
비상계엄 발표 직후 코스피200 야간 선물옵션지수는 급락세를 보이며 한때 5%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국회의 계엄 해제안 가결 이후 낙폭을 줄이며 안정을 찾았다.
같은 시간 미국 시장에 상장된 국내 기업들을 한데 모은 상품인 MSCI South Korea ETF(상장지수펀드)도 7% 가까이 하락했다가 점차 회복해 2.74% 하락한 5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에도 이후 정국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수 약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증시는 정상적으로 개장하지만,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잔존해 시장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