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비전 점검]③허서홍 신임 대표, '사업구조 전환' 승부수 띄우나

등록 2024.12.02 09:12:55 수정 2024.12.02 09:14:28

편의점·홈쇼핑 등 '성장 정체' 속 돌파구 마련 필요
휴젤 인수 이끌어, M&A·신사업 발굴 전략 추진 제기
GS그룹 전반 신사업 밑그림...해외 사업확장도 주목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며 ‘뉴 비전(New Vision)’을 제시했다.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내면 단순 합산 매출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5년을 앞둔 현재 GS리테일은 그 성패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에 FETV는 GS리테일의 새로운 비전, 그 좌표를 진단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FETV=김선호 기자] GS리테일은 ‘2025년 취급고 25조원’ 달성 목표가 사실상 힘들어진 가운데 최근 대표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이에 대해 GS그룹은 치열해지는 새로운 리테일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젊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에게 지휘봉을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GS그룹은 2024년 11월 27일 ‘2025년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 GS리테일 대표인 허연수 부회장이 조언자로 회사 경영에서 한발 물러서고 경영전략SU장인 허서홍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허 부사장에 대해 GS그룹은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GS 미래사업팀장을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GS 재임 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등 탁월한 안목을 발휘했고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을 인수하는데 기여했다.

 

2024년부터 GS리테일로 이동해 전략, 재무, 신사업 등 경영전반을 관장하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 속 리테일 비즈니스 미래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준비해왔다. 이를 보면 허 부사장은 허 부회장을 이은 후임으로서 이미 낙점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표 교체로 GS리테일이 사업구조 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체제에서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그러다 2023년 하반기 디지털커머스BU를 해체했다.

 

디지털커머스BU 조직을 해체하고 각 기능을 기존 플랫폼BU(편의점·수퍼 등)와 홈쇼핑BU로 이관시켰다. 이로써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면서 내세운 ‘2025년 취급고 25조원’ 비전이 유효하지 않다는 결단을 내리고 새로운 전략 구상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은 온라인 등 이커머스 환경의 급변으로 디지털커머스BU를 정리했고 이전에 밝힌 2025년 취급고 25조원 청사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대신해 내수 둔화 등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힘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력 사업인 편의점·수퍼·홈쇼핑 등이 경쟁 심화와 내수 둔화로 인해 성장 정체기에 놓여 있다. 홈쇼핑은 TV 시청자 감소 속 송출수수료 부담 가중으로 이전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힘들다. 편의점 또한 성장 정체를 인식하고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합병하기도 했다.

 

허 부사장으로서는 디지털커머스BU 해체 이후 올해 동안 GS리테일의 재무·전략·신사업 등을 관장하면서 새로운 비전과 계획을 준비해왔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취급고 25조원 달성이 힘들어진 가운데 GS리테일의 미래 청사진을 새로 그려야 했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GS그룹의 사업다각화를 이뤄낸 ‘휴젤’ 인수 주역으로서 활동한 경력이다. 휴젤 인수로 GS그룹 사업을 바이오로 확장시킨 허 부사장으로서는 GS리테일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내수 둔화에 따라 해외 사업을 보다 확장해나갈 것으로도 관측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매출은 국내 사업장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고 2024년 3분기 인도네시아 수퍼마켓 등 해외매출은 146억원 가량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GS그룹 관계자는 “허 부사장은 폭 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GS리테일은 주력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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