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내년 은행권 당기순익 2조 가량 감소”

등록 2018.12.30 17:49:53 수정 2018.12.30 17:50:33

 

[FETV=정해균 기자] 내년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올해보다 약 2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브리프에 실린 '2019년 은행 산업 전망과 경영과제'에 따르면 내년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9조8000억원이다. 이는 올해 추산치인 11조8000억원보다 2조원 감소한 규모다. 가계대출자산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고 경기 불안으로 대손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순익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추산치인 4.81%의 절반 수준인 2.7%로 예상했다. 기업대출 증가율도 올해 4.81%에서 내년 4.74%로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은행 자산성장률도 3.8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명목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4.3%보다 낮다.

 

은행의 가계대출 영업이 흔들리는 배경에는 정부 규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산정 시에도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금리 상승, 기업 부실 가능성, 부동산 시장 조정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대손 비용이 증가할 여지가 커졌다.



정해균 기자 chung.922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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